삼도사 바위

삼도사 바위 지금으로부터 6백년전 어느 봄날, 그림처럼 아름다운 남해바다에 돛단배 한척이 육지를 향해 오고 있었다. 「여보, 우리가 마치 요람에 든 아기 같구려.」 외로운 섬 생활을 청산하고 육지로 이사하는 노부부는 더없이 흡족했다. 그들이 이처럼 즐거워하는 것은 비단 배안의 아늑함 때문만은 아니었다. 자식이 없어 적적하던 이 부부에게 뒤늦게나마 경사가 생긴 것이다. 「뱃속의 아기도 기분이 좋은가 봐요.」 「아… 삼도사 바위 계속 읽기

삼화사의 호암소

삼화사의 호암소 옛날 신라시대였다. 지금의 강원도 삼화사에 지혜가 출중한 주지스님이 상좌스님과 함께 수도하고 있었다. 어느 눈 쌓인 겨울날, 저녁 예불을 올리려고 두 스님이 법당으로 향하는데 아리따운 규수와 침모인 듯한 중년 여인이 경내로 들어서고 있었다. 잠시 발길을 멈춘 두 스님은 정중히 합장하며 인사 올리는 두 여인을 맞았다. 「눈길이 험한 늦은 시각에 어떻게 이리 오셨습니까?」 주지스님이 묻자… 삼화사의 호암소 계속 읽기

세조와 고양이

세조와 고양이 「마마, 정신 차리십시오.」 잠자리에 든 세조는 악몽을 꾸는지 온몸이 땀에 흥건히 젖은 채 신음소리를 내고 있었다. 옆에 누웠던 왕비가 잠결에 임금의 신음소리를 듣고 일어나 정신차릴 것을 권하니 잠에서 깨어난 세조는 크게 한숨을 내쉬었다. 「마마, 신열이 있사옵니다. 옥체 미령 하옵신지요?」 세조는 대답대신 혼자 입속말을 했다. 「음, 업이로구나. 업이야.」 「마마, 무슨 일이세요? 혹시 나쁜 꿈이라도… 세조와 고양이 계속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