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스님─행복의 그릇을 크게 만드세요___

“행복의 그릇을 크게 만드세요 베푸는 만큼 돌아올 것입니다” 삼보사 주지

지원스님

여러분, 불도(佛道)란 무엇입니까.

복덕의 문이요, 지혜의 문입니다.

이 세상의 모든 현상은 우리네 마음의 표현입니다.

우리의 모든 행동은 우리네 마음의 결정에 의해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인생을 보다 밝고 즐겁고 아름답게 살기 위해서는 밝고 아름다운 마음으로 인생을 설계하고 그에 따라 부단히 노력해야 합니다.

그 노력에는 반드시 서원을 지녀야 합니다.

무엇인가 마음속에 발원한다는 것은 내일의 희망이 되기 때문입니다.

간절한 소망은 기필코 이뤄집니다.

우리에게는 부처님과 똑같은 지혜를 발휘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이에 자기의 목표를 분명하게 세워놓고 시간과 공간을 가르면서 정진하고 노력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그러면 각자가 원하는 만큼 반드시 얻을 수 있습니다.

가난은 죄악입니다.

스스로 지니고 있는 능력을 무시하고 아만심을 내며 노력하지 않는 것이야 말로 가난의 직접적인 원인입니다.

일례로 제가 아는 분 중에 글을 쓰는 분이 있습니다.

글에 대한 탁월한 재능과 합리적 이론과 달변 등을 고루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상의 생활은 매우 가난합니다.

그 이유를 살펴보니 그 사람의 글과 언어 속에는 비판과 불평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글에 대한 재능은 풍부하지만 그 사람의 영혼은 그와 같은 불행과 가난으로 어우러져 있기 때문에 그것이 글을 통해 고스란히 묻어나오기 때문입니다.

이같은 가난과 불행은 정진과 노력의 부족, 신념과 성실의 부족, 봉사와 애정의 부족, 배려와 관용정신의 부족, 보시하는 마음의 결핍 등이 구상화(具象化)된 것입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발심을 해야 합니다.

발심이야말로 이같은 제반 문제점에 대한 진단이요, 처방이며 효과이기 때문입니다.

왜 진정한 발심이 필요한지, 발심의 구체적인 행위는 어떻게 드러나고 있는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즐거움 슬픔 등은 모두 자신이 만들어 내는 것 목표를 분명하게 세워 차근차근 노력하세요.

우리 속담 가운데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속에는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정진하는 사람 앞에는 불가능이 없다’는 뜻이 함께 담겨져 있습니다.

그래서 부처님께서도 ‘더욱 부지런히 정진하며 법 닦기를 생각하면 오래지 않아 괴로움을 완전히 벗어날 뿐만 아니라 번뇌가 없는 행을 성취한다’고 하셨습니다.

이같은 정진은 실상지혜(實相智慧)를 바탕으로 하여 대보리를 인(因)으로 삼고, 동체대비를 근(根)으로 삼으며 퇴전이 없는 심신의 노력으로 방편을 삼습니다.

정진은 끊임없이 앞으로 나아가는 원동력입니다.

두 번째로 신념과 성실의 부족을 극복해야 합니다.

내면에 뜨거운 열정인 신념을 갖고 일에 뛰어든 사람은 성공하기 마련입니다.

이를 위해 각자의 근기에 맞춰 기도를 열심히 해야 합니다.

셋째 봉사와 애정의 부족을 극복해야 합니다.

보살정신의 이념과 실천은 궁극적으로 인간을 비롯한 생명체를 향한 절대자비의 강조입니다.

〈아함경〉에 따르면 부처님께서는 ‘제가 하겠습니다라는 봉사의 마음에서 사랑이 나온다’고 하셨습니다.

이 사랑은 받는 것이 아니라 주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마음은 계속 이어가야만 나의 복덕도 쌓아 나갈 수 있는 것입니다.

넷째, 배려와 관용정신의 부족을 극복해야 합니다.

남을 비판하고 비난하는 사람은 관용력이 부족한 사람입니다.

남에 대한 배려와 남의 언행에 대한 반응이 곧 관용입니다.

배려와 관용에 대해 부처님께서는 인욕정신으로 말씀하셨습니다.

한없는 자애심의 발로인 인욕을 통해 기쁨과 대자유를 얻게 될 것입니다.

다섯째 베풀어주는 마음의 결핍을 극복해야 합니다.

부처님께서는 복전이 없는 사람은 제 아무리 애를 써도 부자가 될 수 없다고 하셨습니다.

이는 오랫동안 물을 끌어 올리지 않았던 펌프에서는 아무리 핸들을 틀어도 물을 끌어 올리지 못하는 이치와 같은 것입니다.

반드시 주는 만큼 자신에게 되돌아온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먼저 베푸십시오.

그러면 그대에게 돌아올 것입니다.

오늘의 주제법문을 간단하게 정리하자면 행복도, 불행도 가난도 내가 만든다는 것입니다.

행복의 그릇을 크게 만드시기 바랍니다.

오늘 법문을 통해 얼마만한 크기로 만들어놨는지 법회가 끝나고 부처님께 예배드린 뒤 거울을 들여다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