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관(人間觀) Ⅱ

원효가 마음이 있다고 할 때에는 대개 두 종류의 마음이 있습니다. 그 하나는 진여(眞如)한 마음인데, 이 마음은 본래부터 갠지스강의 모래와 같이 무수히 많은 성품의 공덕을 갖추고 있으므로 불공여래장(不空如來藏)이라고 합니다. 이것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원효가 인간에 대해 대단히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음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인간에게는 누구나 불성이 있고 깨끗한 양심이 있고 물들지 않는 부분이 있다고 원효는 끝없이 강조합니다. 갠지스강의… 인간관(人間觀) Ⅱ 계속 읽기

인간관(人間觀) Ⅰ

불교는 부처님의 가르침이고, 그 핵심은 연기입니다. 부처님께서는 ‘연기를 보는 자 그는 법을 본다. 법을 보는 자 그는 연기를 본다.’고 말했습니다. 부처님과 그 제자들은 연기의 공식에 의해서 모든 문제를 생각했습니다. 원효도 역시 그랬습니다. 인간은 오온가화합(五蘊假和合)입니다. 온(蘊)이란 요소라는 뜻입니다. 색(色), 수(受), 상(相), 행(行), 식(識) 중 색은 물질적 요소인 육체, 수는 느끼는 작용, 상은 표상작용, 행은 의지적 작용,… 인간관(人間觀) Ⅰ 계속 읽기

화쟁사상(和爭思想) Ⅵ

21세기는 충돌로 시작되었습니다. 충돌의 원인은 무엇일까요? 그리고 충돌로 치닫는 세계 질서는 어떻게 진단해야 할 것이며, 동서문명의 충돌을 어떻게 공존과 조화로 바꾸어 갈 수 있을까요. 이에 대한 해답을 불교사상에서 구할 필요가 있습니다. 1980년대 말 공산세계가 무너지면서 냉전체제는 끝났습니다. 프란시스 후쿠야마(Francis Fukuyama)는 이를 ‘역사의 종말’로 해석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는 역사의 종말을 목도하고 있다. 다시 말해서, 인류의 이념적… 화쟁사상(和爭思想) Ⅵ 계속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