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은 화로 선은 복으로
-송명스님-
사람들은 누구나 복 받길 원하고 있습니다.
또 많은 사람들이 복을 받으면 좋을 것입니다.
그런데 복을 바라는 사람들이 간과하고 있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복은 감나무에 감이 열리듯 그렇게 쉽게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춘추좌전(春秋佐傳) 이르길 화(禍)와 복(福)은 들어오고 나가는 문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악한 일을 하면 화가 오고 착한 일을 하면 복이 온다고 하였습니다.
이 말은 행(行)을 어떻게 행하느냐에 따라 재앙을 부를수도 있고 또 복을 받을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즉 복을 받으려면 착한 일을 하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착한 일을 행하는 것을 불표에서는 공덕을 쌓는다고 합니다.
이 세상에 쌓을 수 있는 공덕은 아주 많습니다.
그중 나누어 주는 공덕을 쌓는 것은 아주 좋습니다.
나누어주고 베푼다는 의미의 보시는 불교에서 아주 중요하게 여기는 덕목입니다.
보시에는 재물을 나누어주는 재시(財施)와 진리를 가르쳐주는 법시(法施)와 두려움을 없애주는 무외시(無畏施)가 있습니다.
재시는 재가 불자가 출가수행자나 가난한 사람들에게 하는 보시이고, 법시는 출가 수행자가 재가 불자에게 하는 보시이고, 무외시는 권력을 가진 사람이 국민에게 베푸는 보시입니다.
그러나 어떤 보시이든 보시는 삼륜청정(三輪淸淨)해야 합니다.
즉 주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 주는 물건이나 돈이 모두 깨끗해야 합니다.
만약 어떠한 대가를 바라고 보시를 행한다면 그것은 깨끗한 보시가 아닙니다.
어떠한 대가나 목적을 가지고 베푸는 보시는 보시로서의 의미와 가치가 없는 것입니다.
부처님께선 베푼 만큼 공덕이 돌아온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므로 나누어주고 베푸는 보시, 즉 착한 일을 많이 하면 복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복의 반대 개념인 화(禍)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나쁜일을 많이 행하고 남에게 피해를 주면 그것은 반드시 자신에게 재앙으로 다시 되돌아오게 되어 있는 것입니다.
결국 악은 화를 부르고 선은 복을 부른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스스로가 악을 행한다면 언젠가는 오는 재앙으로 파멸에 이를 것이요, 스스로가 선을 행한다면 언젠가는 오는 복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