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론(自由論) Ⅱ

원효의 무애자재한 모습을 설화식으로 표현한 이야기들에서는 원효가 무애자재(無碍自在)하여 일시에 몸을 백 곳에 나투었다고 합니다. 『삼국유사』에 나타나는 ‘몸을 백그루 소나무에 나타냈다(分軀於百松)’ ‘몸을 백가지로 나투었다[分百身]’ ‘몸을 여러 곳에 나타냈다(數處現形)’ ‘백 곳에 형상을 드러냈다(百處現形)’ 등의 표현이 대개 이 뜻입니다. 일찍이 원효는 송사(訟事)로 인해 몸을 백 그루의 소나무에 나타냈던 일이 있고, 이로 해서 모두들 그의 위계(位階)를 초지(初地)라고 했습니다. 이것은… 자유론(自由論) Ⅱ 계속 읽기

자유론(自由論) Ⅰ

만약 우리가 태어나서 80∼90년간 하루 밥 세끼 잘 챙겨먹으며 건강하게 사는데 만족한다면, 그래서 그 속에 초월도 없고 신화도 없고 자유도 없다면 우리네 인생 자체가 너무 서러운 게 아닐까요. 그런데 우리의 인생이라는 것이 언뜻 돌아보면 대단히 초라하고 무미건조하고 의미 없어 보여도 때로는 하늘을 날 수도 있고, 때로는 초월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가 꿈을 버리지 않고 살아갈… 자유론(自由論) Ⅰ 계속 읽기

수행관(修行觀) Ⅱ

원효의 수행론에서 중요한 것은 지관이행(止觀二行)입니다. 지(止)란 밖으로 향하는 모든 상(相)을 멈추어 산란한 마음을 안정시키는 것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카메라를 흔들지 말고 고정시키란 말입니다. 자꾸 참선해라 수행하라고 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세숫대야에 물을 떠놓고 흔들면 상이 다 깨지니까 흔들리지 않게 마음의 바다를 가만히 두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이렇게 멈추기만 하면 되느냐? 아닙니다. 그렇게 하는 동시에 자세히 관찰하라는… 수행관(修行觀) Ⅱ 계속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