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머리에 털이 없는 사람이 있었다. 그때 다른 사람이 배[梨]를 가지고 와서 그의 머리를 때렸다. 두 세 번을 치니 상처가 났다. 그런데도 그는 가만히 참으면서 피할 줄을 몰랐다. 옆에 있던 사람이 그것을 보고 말하였다. “왜 피하지 않고 가만히 맞기만 하여 머리를 상하게 하는가.” 그는 대답하였다. “저 사람은 힘을 믿어 교만하고 어리석어 지혜가 없다. 그는 내… 03. 배[梨]에 맞아 상처 난 머리 계속 읽기
[태그:] 백유경이야기
02. 말라 버린 소젖
옛날 어떤 사람이 하루는 손님을 청하여 소의 젖을 모아 대접하려 생각하였다. 그는 이렇게 생각했다. ‘내가 날마다 미리 소젖을 짜 두면 소젖은 점점 많아져 둘 곳이 없을 것이다. 또한 맛도 변해 못 쓰게 될 것이다. 그보다는 소젖을 소 뱃속에 그대로 모아 두었다가 필요한 때에 한꺼번에 짜는 것이 낫겠다.’ 그리고는 곧 어미 소와 새끼소를 따로 떼어 두었다.… 02. 말라 버린 소젖 계속 읽기
01. 소금만 먹은 사람
옛날 어떤 어리석은 사람이 있었다. 그는 어느 날 남의 집에 가서 그 집주인이 주는 음식을 먹고, 싱거워 맛이 없다고 불평하였다. 주인이 그 말을 듣고 음식에 소금을 넣어 주었다. 그는 소금을 넣은 음식을 맛있게 먹고는 생각하였다. ‘음식이 맛있는 것은 소금 때문일 것이다. 조금만 넣어도 맛이 나는데 하물며 많이 넣을 때와 견주겠는가’고. 그리하여 그는 무지하게도 소금만 먹었다.… 01. 소금만 먹은 사람 계속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