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우리가 태어나서 80∼90년간 하루 밥 세끼 잘 챙겨먹으며 건강하게 사는데 만족한다면, 그래서 그 속에 초월도 없고 신화도 없고 자유도 없다면 우리네 인생 자체가 너무 서러운 게 아닐까요. 그런데 우리의 인생이라는 것이 언뜻 돌아보면 대단히 초라하고 무미건조하고 의미 없어 보여도 때로는 하늘을 날 수도 있고, 때로는 초월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가 꿈을 버리지 않고 살아갈… 자유론(自由論) Ⅰ 계속 읽기
[월:] 2015년 06월
수행관(修行觀) Ⅱ
원효의 수행론에서 중요한 것은 지관이행(止觀二行)입니다. 지(止)란 밖으로 향하는 모든 상(相)을 멈추어 산란한 마음을 안정시키는 것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카메라를 흔들지 말고 고정시키란 말입니다. 자꾸 참선해라 수행하라고 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세숫대야에 물을 떠놓고 흔들면 상이 다 깨지니까 흔들리지 않게 마음의 바다를 가만히 두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이렇게 멈추기만 하면 되느냐? 아닙니다. 그렇게 하는 동시에 자세히 관찰하라는… 수행관(修行觀) Ⅱ 계속 읽기
수행관(修行觀) Ⅰ
불교는 결코 관념적인 종교가 아니며, 이론만을 추구하는 학문도 아닙니다. 의지적인 노력에 의해서만 허망을 진실로 전환할 수 있다고 강조하는 실천적인 종교입니다. 수행이나 교화, 그 어느 것도 실천에 의해서만 이룩할 수 있는 것이고, 만행(萬行)과 만덕(萬德)을 이루고서야 근원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불교는 주장합니다. 따라서 불교에서의 실천은 매우 중요한 것입니다. 원효는 뛰어난 학승이면서 동시에 무애의 자유인이었지만, 또한 용맹으로 정진하던… 수행관(修行觀) Ⅰ 계속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