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운 길손 「인간은 천애의 고아」라는 말이 있다. 나면서부터 홀로 왔다 홀로 가는 까닭이다. 권속처자가 삼죽(森竹)처럼 두르고 금은옥백이 노적봉처럼 쌓였을지라도 죽음에 임하여 동행하는 자 그 누구도 없다. 『옛날 어떤 장자가 네 부인을 거느리고 살았다. 첫째 부인은 얼굴이 잘못 생겨 첫날밤에 소박하고, 둘째 부인은 보통 생겼으나 1, 2년 데리고 살다보니 권태증이 나 떼어놓고, 셋째부인을 얻어 사는데 별로… 외로운 길손 계속 읽기
[월:] 2015년 02월
생자필멸
생자필멸 이 세상에 뭐니 뭐니 해도 생처럼 기쁜 것 없고 죽음처럼 슬픈 것 없다. 그러나 생과 사는 둘이 아니다. 생이 있으므로 사가 있고 사가 있으므로 생이 있다. 그러나 사람들은 죽음을 두려워하고 생을 탐할 뿐 생사의 구렁에서 영원히 벗어날 생각은 하지 않는다. 『어느 날 부처님께 죽은 자식을 안고 와약을 구하는 여인이 있었다. 일찍이 가난한 집에 태어나… 생자필멸 계속 읽기
백년 3만 6천일
백년 3만 6천일 고오리왕국에 스와칸이란 큰 나무가 있었는데 둘레가 5백 30리 뿌리가 8백 40리, 높이 4천리 가지의 넓이가 2천리나 되었다. 그런데 그 나무는 저절로 5면을 이루고 있고 그 각 면마다 술통 만큼씩한 과일들이 주렁주렁 달렸다. 그래서 1면은 왕과 궁인, 2면은 백관, 3면은 백성, 4면은 스님과 수도인, 5면은 날짐승들이 각각 먹이로 삼고 있었다. 이 나라에는 법도… 백년 3만 6천일 계속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