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세나가 대론을 위하여 밀린다왕의 초대를 받고 사가라에 갔을 때의 일이다. 나가세나를 모시러 간 밀린다왕의 신하인 아난타카야가 나가세나 곁에 가까이 가서 이런 질문을 했다. “스님, 제가 나가세나라고 부를 때 그 나가세나는 무엇입니까?” 나가세나는 곧 그 신하에게 반문했다. “당신은 나가세나를 무엇이라고 생각하시오?” “나가세나 스님, 들이쉬고 내쉬는 숨이 나가세나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나간 숨이 돌아오지 않거나 들어온 숨이 나가지… 04. 영혼에 대한 문답 계속 읽기
[카테고리:] 동서의 대화
03. 나이에 대한 문답
밀린다왕이 물었다. “나가세나 스님, 출가 이후 스님의 나이는 몇 살입니까?” “일곱살입니다.” “스님이 말씀한 일곱이라 무엇을 말한 것입니까? 스님이 일곱이란 말입니까? 아니면 수가 일곱이란 말입니까?” 바로 그때 온몸을 화려하게 장식한 밀린다왕의 그림자가 땅 위에 그리고 물항아리 속에도 비쳤다. “임금님, 대왕의 그림자가 땅 위와 물항아리 속에 비쳤습니다. 도대체 당신이 왕입니까, 저 그림자가 왕입니까?” “내가 왕입니다. 그림자는 나로… 03. 나이에 대한 문답 계속 읽기
02. 이름에 대한 문답
밀린다왕은 나가세나에게 물었다. “스님은 어떻게 하여 세상에 알려졌습니까? 스님의 이름을 뭐라고 부릅니까?” “임금님, 저는 나가세나로 알려져 있습니다. 동료 수행자들도 나가세나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저의 부모는 나가세나 이외에도 수라세나, 바라세나, 시하세나란 이름으로 저를 부르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 나가세나란 이름은 명칭. 호칭. 가명에 지나지 않습니다. 거기에 인격적 개체는 인정할 수 없는 것입니다.” 이 말을 듣고 밀린다왕은 오백 명의… 02. 이름에 대한 문답 계속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