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마라국에 어떤 부자가 있었다.
그는 병이 매우 위중하여 반드시 죽을 것이라 생각하고 두 아들에게 분부하였다.
“내가 죽은 뒤에는 재산을 잘 나누어 가져라.”
두 아들이 분부에 따라 아버지가 죽은 뒤 두 몫으로 재산을 나눌 때, 형이 아우에게 말하였다.
“나누는 것이 공평하지 못하다.”
그때 어떤 어리석은 노인이 그들에게 말했다.
“너희들에게 물건 나누는 법을 가르쳐 공평하게 가지게 하리라. 지금 있는 모든 물건을 부수어 두 몫으로 만들어라.”
“어떻게 부숩니까?”
“옷은 반을 찢어 두 몫으로 만들고, 밥상이나 병도 부수어 두 몫으로 만들고, 동이나 항아리도 부수어 두 몫으로 만들고 돈도 부수어 두 몫으로 만들어라.”
이리하여 모든 재산을 두 몫으로 만들었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것을 보고 비웃었다.
그것은 마치 저 외도들이 분별하여 닦는 것과 같다.
모든 외도들은 어리석으면서도 스스로 지혜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것은 마치 어리석은 사람이 돈을 부수어 두 조각을 내는 것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