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편 제05장 08. 사홍서원(四弘誓願)

제5편 조사어록

제5장 육조의 법문

  1. 사홍서원

이미 참회하였으니 이제는 사홍서원을 발해야 한다.

“ 내마음의 중생이 끝이 없어도 건지리이다. 내 마음의 번뇌가 다함이 없어도 끊으리이다. 내 마음의 법문이 한이 없어도 배우리이다. 내 마음의 불도가 위없어도 이루리이다.”

중생을 건진다 함은 내가 그대들을 건진다는 것과 같은 뜻은 아니다. 마음 속의 중생이라 사되고 어두운 생각, 망령되고 진실하지 못한 생각, 착하지 못한 생각, 질투하는 생각, 악독한 생각, 이와 같은 생각이 모두 중생인 것이다. 저마다 자기 마음을 스스로 건지는 이것이 참으로 건짐이다. 그럼 어떻게 해야 자기 마음을 스스로 건질 수 있을까. 자기 마음속의 그릇된 소견과 번뇌와 무지를 바른 견해로써 건진다. 바른 견해는 지혜로 하여금 어리석음을 깨뜨리고 스스로 건지게 한다. 그릇됨이 오면 올바름으로, 미혹이 오면 깨달음으로, 어리석음이 오면 지혜로, 악이 오면 선으로 건지는 이것이 참으러 건짐이다. 그리고 번뇌를 끊는다 함은 자성의 지혜로 허망한 생각을 없앤다는 것이고, 법문을 배운다 함은 스스로 성품을 보아 항상 바른 법을 행하는 것이다. 또 불도를 이룬다 함은 항상 마음을 낮추어 참되고 바르게 행동하며, 미혹도 버리고 깨달음에서도 떠나 항상 지혜를 내며, 참된 것도 없애고 망령된 것도 없애어, 바로 불성을 보면 곧 불도를 이루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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