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편 제11장 32. 수순 동생

제3편 대승경전

제11장 보살의 길

  1. 수순 동생

“항상 중생의 뜻에 수순한다는 것은 어떤 것입니까. 온 법계의 중생들은 여러 가지 차별이 있어 알에서 나고 태나 습기에서 나고 혹은 저절로 나기도 하는데, 그들은 땅과 물과 바람과 의지해 살며, 허공을 의지해 살고 풀과 나무를 의지해 삽니다. 여러 가지 몸과 형상.모양.수명.종족.이름.성질.소견.욕망.뜻.위의.의복.음식.등으로 살아갑니다. 발 없는것, 형체 없는것, 생각이 있는것, 생각이 없는 것, 생각 있는 것도 생각 없는 것도 아닌 것들 모두에게 내가 수순하여 여러 가지로 섬기고 공양하기를, 부모와 같이 하고 스승과 같이 받들며 아라한이나 부처님과 다름없이 대합니다. 병든 이에게는 의사가 되어 주고, 길 잃은 이에게는 바른길을 가르켜 주며, 어둔 밤에는 등불이 되고, 가난한 이에게는 재물을 얻게 합니다. 이와 같이 보살은 일체 중생을 평등하고 이롭게 하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보살은 일체 중생을 평등하고 이롭게 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보살이 중생을 수순하는 것은 곧 부처님께 순종하여 공양하는 일이 되고, 중생들을 존중하여 섬기는 것은 곧 부처님을 존중하여 받드는 일이 되며, 중생들을 기쁘게 하는 것은 곧 부처님을 기쁘게 하는 일이 됩니다. 부처님은 자비심으로 바탕을 삼기 때문입니다. 중생으로 인해 자비심을 일으키고 자비심으로 인해 보리심을 내고, 보리심으로 인해 깨달음을 이루는 것입니다. 넓은 모랫벌에 서 있는 큰 나무의 뿌리가 수분을 받으면 가지와 잎과 꽃과 열매가 무성하듯이, 생사 광야의 보리수도 같은 것입니다. 모든 중생은 뿌리가 되고, 부처님이나 보살은 꽃과 열매를 맺게 됩니다. 보살이 자비심으로 중생을 구제하면 최상의 깨달음을 성취하는 것이므로 보리는 중생에게 딸린 것입니다. 중생이 없다면 보살은 깨달음을 이루지 못할 것입니다. 중생에게는 마음을 평등히 함으로써 원만한 자비를 성취하고, 자비심으로 중생을 수순함으로써 부처님께 공양을 올리는 것입니다. 보살은 이와 같이 중생을 수순해야 합니다. 허공계가 다하고 중생계가 다하고 중생의 업이 다하고 중생의 번뇌가 다할지라도 나의 수순은 다할 수가 없습니다. 순간순간 계속하여 끊임없어도 몸과 말과 생각에는 조금도 지치거나 싫어함이 없습니다.”

댓글 달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항목은 *(으)로 표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