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편 제03장 02. 진실(眞實)한 관찰(觀察)

제3편 대승경전

제3장 보살의 덕

  1. 진실한 관찰

부처님께서 카샤파에게 말씀하셨다.

“훌륭한 보배의 모음(大寶積) 인 이 법문에 의해 배우려는 보살은 존재에 대해서 올바르게 수행하지 않으면 안 된다. 무엇이 존재에 대한 올바른 수행인가. 그것은 곧 모든 존재에 대한 진실한 관찰이다. 그러면 또 무엇이 모든 존재에 대한 진실한 관찰인가. 자아가 없다고 보는 관찰과 중생이 없다, 목숨 있는 것이 없다, 개인이 없다, 개아가 없다, 인간이 없다, 인류가 없다고 관찰할 경우 그것을 곧 중도라 하고, 존재에 대한 진실한 관찰이라고 한다. 중도, 즉 존재에 대한 진실한 관찰이란 물질(色) 에 대해서 영원하지도 않고 무사하지도 않다고 보는 관찰이다. 이와 같디 느낌(受) 과 생각(想) 과 의지작용(行) 과 의식(識) 에 대해서도 영원하지 않다고 본다. 이것이 중도이고 존재에 대한 진실한 관찰이다.

어떤 존재를 가지고 영원한 것이라거나 무상한 것이라고 한다면 그것은 한쪽에 치우친 극단론이다. 이 영원과 무상 사이의 올바른 것은 어떤 형체를 가지고 있지도 않고 보이지도 않으며, 나타나지도 않고 인식될수도 없으며 무어라 이름 붙일 수도 없는 것이다. 이와 같이 관찰하는 것이 중도, 즉 존재에 대한 진실한 관찰이다. 자아가 있다고 한다면 이것은 한쪽에 치우친 극단론이다.

무아라고 하여도 이것 역시 극단론이다. 이 유아와 무아 사이의 올바른 것은 역시 어떤 형체를 가지고 있지도 않고 보이지도 않으며 나타나지도 않고 인식될 수도 없으며 무어라 이름 붙일 수도 없다. 이와 같이 관찰하는 것이 중도, 즉 존재에 대한 진실한 관찰이다. 마음이 실재한다거나 실재하지 않다고 주장하는 것도 위의 경우와 같다. 또 존재에 대한 진실한 관찰이란 다음과 같은 관찰이다.

공한 성질이 있어 그것이 모든 것을 공하게 하는 것은 아니다. 존재 그 자체가 본래 공한 것이다. 무상이 있어 그것이 존재하는 것을 무상으로 만드는 것은 아니다. 존재 그 자체가 본래 상이 없는 것이다. 무원이 있어 그것이 존재를 바람이 없는 것으로 하는 것은 아니다. 존재 그 자체가 본래 바람이 없는 것이다. 무자성이 있어 어떤 존재를 자성이 없는 것으로 만드는 것은 아니다. 존재 그 자체가 본래부터 자성이 없는 것이다. 이와 같이 관찰하는 것이 중도이고 존재에 대한 진실한 관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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