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편 대승경전
제1장 피안에 이르는 길
- 마하살
수부티가 부처님께 물었다.
“부처님, 마하살이란 무슨 뜻입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보살은 열반에 드는 사람 중에서도 으뜸이므로 마하살이라 한다. 보살은 모든 법을 알고 일체 중생을 구하겠다는 큰 마음을 낸다. 그 마음은 금강석처럼 굳기 때문에 반드시 열반에 들고 열반에 드는 사람 중에서도 으뜸이 된다. 그 큰 마음이란 어떤 것인가. 보살은 다음과 같은 열 가지 서원을 세운다. 이 세상을 청정하게 정화시키겠다. 모든 존재의 모양에서 집착을 버리겠다. 모든 중생과 마음을 같이하겠다. 모든 중생을 구제하여 깨달음을 얻도록 하겠다. 모든 중생을 구제할지라도 한 사람도 구제했다는 생각조차 가지지 않겠다. 모든 법의 생멸이 없음을 깨닫겠다. 밝은 지혜의 마음으로 육바라밀을 수행하겠다. 지혜를 닦아 모든 법을 알겠다. 모든 법이 공하여 모양이 없는 것임을 알겠다. 모양이 없기 때문에 그 실상을 깨닫겠다. 보살은 또 지옥 아귀의 괴로움에 허덕이는 중생을 가엾이 여겨 그 괴로움을 대신 받는 큰 마음을 일으킨다. 그래서 더러운 마음, 화내는 마음, 어리석은 마음, 자기 이익에만 만족하는 마음을 일으키지 않는다. 흔들리지 않는 마음을 일으켜 법을 믿고, 법을 참고, 법을 받고, 법을 수행하여 공에 머물러 열반에 드는 사람 중에 으뜸이 된다. 이러한 보살을 마하살이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