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편 제11장 13. 계율은 어떻게 제정하였는가

제2편 초기경전

제11장 동서의 대화

13.계율은 어떻게 제정하였는가

밀린다왕은 나가세나에게 물었다.

“스님, 부처님께서는 모든 것을 아시고 예견하신 분입니까?”

“그렇습니다. 부처님께서는 모든 것을 아실 뿐 아니라 모든 것을 예견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어째서 부처님께서는 비구 승단의 규율을 한꺼번에 제정하지 않으시고 기회 있을 때마다 마련하셨습니까?”

“임금님, 이 세상에 있는 모든 의약을 다 알고 있는 의사가 있겠습니까?”

“그렇습니다. 아마 있을 것입니다.”

“의사는 병들었을 때 환자에게 투약합니까? 아니면 앓기도 전에 투약합니까?“

“병든 다음에 투약합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부처님께서는 모든 것을 아시고 모든 것을 예견하신 분이지만, 적당하지도 않을 때 규율을 마련하여 주시지는 않았습니다. 일상 생활을 하는 동안 필요가 있을 때 계율을 마련하여 주신 것입니다.”

“잘 알았습니다. 나가세나 스님.”

댓글 달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항목은 *(으)로 표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