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덕(廣德 : 생몰 연대 미상) 화상은 신라 문무왕 때의 승려로 처를 거느리고 살림을 하면서 도를 닦았다.
화상은 엄장(嚴莊)화상과 매우 친하게 지냈는데 그들은 굳게 약속한 것이 있었다.
“먼저 서방 극락세계로 들어갈 때는 서로 알리기로 하세.”
이때 화상은 서라벌의 분황사 서쪽 마을에서 처와 살면서 염불을 하며 수도를 하였고
엄장 화상은 남산(南山)에서 혼자 수행을 하였다.
세월이 흘러 어느 날 엄장 화상의 창 밖에서 화상의 목소리가 들렸다.
“나는 이제 서방 극락세계로 가니 그대는 잘 있다가 속히 나를 따라오게.”
이튿날 엄장 화상이 화상을 찾아가니
그는 전날 죽음의 길로 떠난 뒤였다.
엄장화상은 화상의 처와 함께 장사를 치른 뒤에 말했다.
“친구도 떠났으니 함께 사는 것이 어떻겠소.”
화상의 처도 쾌히 승낙했다.
그날 밤 동침을 요구하자 그녀가 말했다.
“스님이 서방극락세계를 원하는 것은 나무에서 고기를 잡으려는 것과 같사옵니다.”
엄장화상은 이상하게 생각하며 물었다.
“친구도 그랬는데 어찌해서 나는 극락에 못 간다는 말이오?”
그녀는 단정히 앉아 말했다.
“그 스님은 저하고 10년을 같이 동거했지만 한번도 동침한 일이 없고 매일 단정히 앉아 염불과 수도에만 전념했습니다.”
엄장 화상은 크게 부끄러움을 느끼고 그 길로 원효대사를 찾아가 일심으로 수행했다.
광덕(廣德 : 생몰 연대 미상) 화상은 신라 문무왕 때의 승려로 처를 거느리고 살림을 하면서 도를 닦았다.
화상은 엄장(嚴莊)화상과 매우 친하게 지냈는데 그들은 굳게 약속한 것이 있었다.
“먼저 서방 극락세계로 들어갈 때는 서로 알리기로 하세.”
이때 화상은 서라벌의 분황사 서쪽 마을에서 처와 살면서 염불을 하며 수도를 하였고
엄장 화상은 남산(南山)에서 혼자 수행을 하였다.
세월이 흘러 어느 날 엄장 화상의 창 밖에서 화상의 목소리가 들렸다.
“나는 이제 서방 극락세계로 가니 그대는 잘 있다가 속히 나를 따라오게.”
이튿날 엄장 화상이 화상을 찾아가니
그는 전날 죽음의 길로 떠난 뒤였다.
엄장화상은 화상의 처와 함께 장사를 치른 뒤에 말했다.
“친구도 떠났으니 함께 사는 것이 어떻겠소.”
화상의 처도 쾌히 승낙했다.
그날 밤 동침을 요구하자 그녀가 말했다.
“스님이 서방극락세계를 원하는 것은 나무에서 고기를 잡으려는 것과 같사옵니다.”
엄장화상은 이상하게 생각하며 물었다.
“친구도 그랬는데 어찌해서 나는 극락에 못 간다는 말이오?”
그녀는 단정히 앉아 말했다.
“그 스님은 저하고 10년을 같이 동거했지만 한번도 동침한 일이 없고 매일 단정히 앉아 염불과 수도에만 전념했습니다.”
엄장 화상은 크게 부끄러움을 느끼고 그 길로 원효대사를 찾아가 일심으로 수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