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둘기 본생
옛날 어느 마을에 비둘기 한마리가 살고 있었다.
항상 사람을 해코자 하지 않고 산이나 들에가 먹이를 구해서 왔는데 까마귀 한 마리가 비둘기집 주인의 집에 먹을 것이 많은 것을 보고 이렇게 생각했다.
「만일 저 비둘기와 사귀어 함께 살 수만 있다면 먹이를 구하느라 고생 할 필요가 없으리라.」
이렇게 생각한 까마귀는 그의 집 문 앞에 많았다가 비둘기가 밥을 구하러 갈 때 같이 따라갔다.
「그대는 왜 나를 따라오는가?」
「그대의 행동이 매우 내 마음에 들기 때이다.」
「그러나 그대와 나의 먹이가 다르지 않는가?」
「그대가 먹이를 구하는 동안 나도 내 먹이를 구할 것이다.」
그래서 비둘기가 먹이를 찾는 동안 까마귀는 소똥을 뒤져 벌레들을 잡아먹었다.
오후 늦게 집에 들어가자 집주인은『비둘기 친구와 같이 왔구나』하고 비둘기 집 옆에 집 하나를 더 마련하여 주었다.
비둘기집 주인은 매우 부유하여 매일 맛있는 고기들을 요리하여 먹었는데 비둘기는 거기에 큰 관심이 없었으나 까마귀는 첫날부터 매우 관심이 많았다.
하루는 주방장이 고기를 점점이 썰어놓고 밖에 나간 틈을 타서, 까마귀가 슬쩍 들어가 큰 고기 덩이를 물고 왔다.
그런데 까마귀는 그 고기를 먹기 전에 주인에게 들켰다.
화가 난주방장은 까마귀를 잡아 털을 뜯고 떼기를 쳐 집어 던졌다.
심한 고통에 신음하는 까마귀를 비둘기가 보고 외쳤다.
「누가 자기를 생각해 주고
바로 동정하는 이의 교훈을 듣고도
그 명령을 따르지 않으면
적의 손아귀에 떨어지리라.」
탐욕은 괴로운 것이다.
탐욕에 지쳐 헤매 비구에게 부처님은 이 같은 설화를 이야기하고
「그때의 까마귀는 저 비구요, 비둘기 바로 나였다.」
하였다.
<南傳 자타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