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본생
부처님께서 죽림정사에 계실 때 대중들이 데바닷다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 부처님께서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들려주셨다.
『옛날 바라나시에서 부하후마닷타왕이 나라를 다스리고 있을 때 나는 영양으로 태어나 숲 속 나무에서 열매를 파먹고 있었다.
그때 한사람의 사냥꾼이 과일나무 밀에서 사슴 발자국을 보고 나무위에 그물을 대(臺)를 놓고 앉아 나무열매를 먹으러 오는 사슴들을 잡아 생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보살은 그날도 먹이를 찾아 그 열매가 있는 나무 밑으로 갔는데 이미 사냥꾼이 나무위에 앉아 있는 것을 보고 포기한 뒤 다음과 같은 게송을 읊으며 집으로 돌아왔다.
「영양은 그것을 잘 모르고 있다
네가 세판니 나무에 앉아 있으므로
다른 세판니 나무로 나는 가련다
나는 네 열매를 좋아하지 않는다.」
부처님은 설화를 마치고
「그때의 사냥꾼은 데바닷다이고 영양은 바로 나였다.」하였다. 』
<본생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