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광여래의 본생

정광여래의 본생

옛날 보덕증상운음등불(普德增上雲音燈佛)이 태어나 많은 성문과 보살등을 교화하고 입멸하였다.

전 우주 천백억불 세계에서는 각기 한사람씩의 대표자를 선정하여 그 부처님의 법력을 가자(假籍), 죽은 뒤 8백억 나유타의 세월을 교법을 퍼트리고 이것을 끊어지지 않게 하였다.

그 중 정명(正命)법사는 부처님이 돌아가신 뒤 8만 여년이 지난 뒤에 세계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며 보덕불의 한량없는 교법을 설법하였다.

그 때 견뇌성(堅牢城)의 연수거사는 이 소식을 듣고 360리나 떨어져 있는 필라성에서 법문하는 정명법사를 찾아가 물었다.

「어떤 것을 대승이라 합니까?」

「많은 사람들의 의심을 끓어주고 많은 사람들을 기쁘게 하매, 모든 보살의 선근을 잘 모으는 것을 대승이라 한다.」

거사는 설법을 듣고 기뻐 자기가 가지고 온 무가(無價)의 목걸이를 법사께 바치고 몸소 법사의 시종을 들며 공양하였다.

그러나 법사는 한번 그렇게 가르켜 준 뒤에는 60억만을 지나도록 이렇다 한 법을 한번도 설해주지 않았다.

그래도 연수거사는 그 법사님께서 일러주신 대승경전을 읽고 쓰고 외워 행할 뿐 다른 것을 기다리지 않았다.

그런데 하루는 상구변(上求辯)이라는 사람이 어여쁜 여자를 데리고 와 정명법사로 하여금 온갖 추잡한 짓을 하게 하였다. 법사는 거리낌없이 거사가 보는 앞에서 그 여자를 범했다.

그 때 상주변이 말했다.

「보라. 너의 스승은 겉으로는 법사인척하면서 안으로는 이런 부정을 저지르고 있다. 이것이 법사냐?

남에게는 범행을 지으라 하면서 스스로는 범행을 깨뜨리고 있지 않느냐?」

그러나 거사는 그 말이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이것은 악마가 변화하여 나의 구도심을 꺽으려 하는 것이다.」

생각하고 오직 법사를 공경하고 시봉만 하다가 드디어 목숨이 마쳤다.

연수거사는 정명법사를 공양 공경한 공덕으로 무쟁천국(無諍天國)의 태자로 태어났다.

그 때 그 세계에는 대견(大肩)이란 부처님이 90조억 성문중을 데리고 소화를 펴고 계셨는데 왕자는 바로 그 부처님께 나아가 출가 득도하여 그의 범행을 그대로 본받아 닦았다.

또 그는 그 다음 수미견불(須彌扁佛) 세계에서도 그처럼 닥아 마침내 행원을 성취하고 600천만의 나유타의 부처님께 공양하고 그 뒤 세상에서 성불하니 그의 이름이 정광불(錠光佛)이다.

불설화경<佛說華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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