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시어가 염마천자가 되다
송나라 풍시어는 매일 금강경 3편씩을 읽었는데 38세때 다른 일이 있어 진소땅을 지나다가 밤중에 홀연히 죽었다.
두 사자에 의하여 염라국에 들어가니,
「너의 명은 79세인데 관리로서 백성의 돈을 빼앗아 감수코자 한다.」
하였다. 당황한 풍시어가,
「그렇다면 죄를 뉘우쳐 다시는 범하지 않고 금강경대로 행하겠습니다.」
하니,
「그러면 다시는 그런 짓을 하지 말라.」
하고 내어 보내 주었다.
그 후 풍시어 나이 84세까지 살면서 벼슬이 승상에까지 이르렀는데 하루는 우두(牛頭) 마면(馬面)의 사자들이 수 십명 찾아와
「염마천자를 모시러 왔습니다.」
하니 풍시어는 울면서
「바로 상주국(上柱國)에 나려 하였더니 염마천자가 되는구나―」
탄식하고 그만 죽었다.
<金剛經靈驗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