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살구불본업경(諸菩薩求佛本業經)

제보살구불본업경(諸菩薩求佛本業經)

서진(西晋) 우바새 섭도진(聶道眞) 한역

야나사리(若那師利)보살이 문수사리보살에게 물었다.

“보살은 무슨 인연으로 그 몸으로 행함이 남으로 하여금 장단점을 찾아내지 못하고, 입으로 말함이 남으로 하여금 장단점을 찾아내지 못하며, 마음으로 생각함이 남으로 하여금 장단점을 찾아내지 못하는 것입니까? 무슨 인연으로 몸으로 남의 장단점을 본받지 않고, 입으로 남의 장단점을 말하지 않으며, 마음으로 남의 장단점을 생각하지 않습니까? 또 어떤 인연으로 이 몸의 행과 입의 말과 마음의 생각은, 저 아라한·벽지불 및 모든 하늘 사람과 세간 사람으로는 알지 못하고, 또 이 몸으로 행하는 것과 입으로 말하는 것 마음으로 생각하는 것에 미칠 자가 없고, 이 몸의 행과 입의 말과 마음의 생각은 해칠 자가 없으며, 이 몸의 행과 입의 말과 마음의 생각을 뜻대로 다 성취하는 것입니까?

이 몸의 행이 깨끗하고 입의 말이 깨끗하며 마음의 생각이 깨끗합니다. 이 몸의 행에 더러움이 없고 입의 말에 더러움이 없으며 마음의 생각에 더러움이 없습니다. 이 몸으로 행하는 지혜는 위에 있고 입으로 말하는 지혜도 위에 있습니다. 날 때에 단정하고 날 때에 지혜로우며 날 때에 보시하고 날 때에 종류 중에서 가장 훌륭하고 날 때에 존귀한 가문에 나며 날 때에 얼굴빛이 아름답고 날 때에 좋은 모습은 남과 다릅니다.

뜻의 생각이 강하고, 많은 것을 호지(護持)하여 잊지 않으며 아까워함이 없습니다. 뛰어난 재주에 용감하고 씩씩하여 용맹 가운데서 높고 용맹 중에서 귀하며 용맹 중에서 용감하고 용맹 중에서 용맹하여 용맹 중에서 견줄 데 가 없습니다.

그 식견을 짐작할 자가 없고, 그 의견[議]은 무궁하며 그 의견은 헤아릴 수 없고 끝이 없어 이길 자가 없습니다. 불경을 사랑하니 그것은 다 전생의 근력으로 이루어진 것이며, 대체로 그가 하는 말은 남이 다 믿어서 공경하지 않는 자가 없습니다. 그 행실은 모두 깨끗하고 보는 경전은 모르는 것이 없으며 일심으로 마음을 항복 받아 생각이 밝고, 생각을 돌려 선정에 들어갑니다. 5음(音) 속에 들어가고, 4사(事)에 들어가며, 3사에 들어가고, 12사 중의 과거·미래·현재에서 생기는 복과 공덕 가운데 들어가고, 7각의(覺意) 가운데 들어가며, 허공과 무상(無常)과 장애 없음에 들어가며, 6바라밀경 가운데 들어가 자비 등을 다 구족하여 마음에 미움과 사랑이 없고, 열 가지 힘과 슬기 가운데 들어가 모든 하늘인 범천·제석천과 아수륜·귀신·용 등의 공양을 받습니다.

시방 사람들을 다 아끼어, 놀라는 자 모두 귀의하여 공포로부터 풀려나고 두려워하거나 급한 인연이 있는 자는 모두 안온함을 얻습니다. 시방을 밝히기는 등불이나 횃불과 같고 큰 불이나 일월과 같으며, 모든 세간을 건네 주기는 배와 같고 뱃사공이나 길잡이와 같습니다. 모든 하늘과 세간 사람과 날짐승이나 길짐승 중에서 극히 선하고 극히 뛰어나며 대중 가운데서는 가장 존귀하고 웅대함 가운데 더욱 웅대하고 최상이어서 짝할 자가 없으니, 이런 법은 무엇으로 이룰 수 있겠습니까?”

문수사리보살은 약나사리보살에게 말하였다.

“훌륭하고 훌륭합니다. 불자의 물음은 매우 인자하여 많은 사람을 구제할 것입니다. 그래서 마음을 내어 물었습니다. 그 묻는 바는 다 불자 보살의 몸으로 행함에 있고 입으로 말함에 있으며 마음으로 생각함에 있고, 뜻으로 생각하는 도에 있어서 모든 행하는 공덕을 다 얻을 수 있는데 조금도 증감이 없습니다. 부처님도 이를 지난 과거·미래·현재 부처님에게서 다 받아 얻었으며, 지금 여기서 이루어진 것으로서 세간의 사람들을 안온하게 하고 말씀하신 모든 경전을 다 받들어 전생의 모든 악을 소멸시키며 모든 경전을 다 받들어 모든 것이 다 유쾌하고 모든 것이 다 훌륭하여 짝할 이가 아무도 없으니, 이와 같이 불자여, 큰 도를 행하면 그것을 다 얻을 수 있습니다.

보살이 집에 있을 때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시방의 천하 사람들을 다 애욕에 얽매이지 않게 하고 모두 텅 빈 법 가운데 들어가게 하리라.’

보살이 부모에게 효도하고 공양할 때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시방 천하 사람들로 하여금 속히 불도를 얻게 하여 시방천하 사람들을 다 해탈시키리라.’

보살이 처자와 함께 있을 때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시방 천하 사람들로 하여금 모든 애욕을 소멸케 하리라.’

보살이 집에 있으면서 생각이 일어날 때에는 생각합니다.

‘시방 천하 사람들로 하여금 다 애욕에서 벗어나 지극한 도를 얻게 하리라.’

보살이 집에 있으면서 서로 즐겁게 음악을 연주할 때에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시방 천하 사람들로 하여금 모든 경전을 듣게 하여 이런 음악을 들을 때와 같이 듣고 싶어 하게 하리라.’

보살이 칠보를 가질 때는 생각합니다.

‘시방 천하 사람들로 하여금 다 무거운 짐을 벗어 버리고 쉬게 하리라.’

보살이 미녀들 속에서 즐길 때에는 생각합니다.

‘시방 천하 사람들로 하여금 다 불경 속에 들어가 음욕을 뽑아 버리게 하리라.’

보살이 누각 위에 있을 때는 생각합니다.

‘시방의 천하 사람들로 하여금 다 불경의 강당 위에 올라가 모두 경전을 받되 짝할 이가 없게 하리라.’

보살이 보시할 때는 생각합니다.

‘시방의 천하 사람들로 하여금 다 그 모든 소유를 오직 남에게 주고 싶어 하고 아까워함이 없게 하리라.’

보살이 처자를 사랑할 때는 생각합니다.

‘시방 천하 사람들로 하여금 다 음욕에서 벗어나 오로(惡露)를 모두 버리고 허공에 들어갈 줄을 알게 하리라.’

보살이 집이 싫어졌을 때는 생각합니다.

‘시방의 천하 사람들로 하여금 다 빨리 해탈하여 다시는 얽매이거나 집착하지 않게 하리라.’

보살이 집을 버리고 도를 배울 때는 생각합니다.

‘시방의 천하 사람들로 하여금 다 집을 나와 다시는 애욕 속에 도로 들어가지 않고 그것을 탐하지 않게 하리라.’

보살이 절에 갔을 때는 생각합니다.

‘시방의 천하 사람들로 하여금 오직 부처님만 생각하고 모두 경전 가운데 들어가 아무 걸림이 없게 하리라.’

보살이 스승님께 갔을 때는 생각합니다.

‘시방의 천하 사람들로 하여금 다 마음 속에 생각한 선(善)을 얻어 모두 정경(正經) 가운데 들어가게 하리라.’

보살이 사문이 되기를 구할 때는 생각합니다.

‘시방의 천하 사람들로 하여금 여기 와서 모두 성취하고는 중간에 후회하여 그치지 않게 하리라.’

보살이 흰 옷을 벗어 버릴 때에는 생각합니다.

‘시방의 천하 사람들로 하여금 지극히 밝게 비추어 공덕 가운데서 게으르지 않게 하리라.’

보살이 가사를 받을 때는 생각합니다.

‘시방 천하 사람들이 다 더럽혀짐이 없이 부처님처럼 마음을 가지게 하리라.’

보살이 머리를 깎을 때는 생각합니다.

‘시방 천하 사람들이 다 더러운 때를 모두 씻어 버리고 다시는 그것과 함께하지 않게 하리라.’

보살이 큰 사문이 될 때는 생각합니다.

‘시방 천하 사람들이 다 구화구사라바라밀(漚和拘舍羅波羅蜜)을 행하여 모두 경전을 얻게 하리라.’

보살이 사문이 될 때는 생각합니다.

‘시방 천하 사람들을 다 사문이 되게 할 때는 부처님처럼 시방의 천하 사람들을 구제하게 하리라.’

보살이 계율을 지닐 때에는 생각합니다.

‘시방 천하 사람들이 다 계율을 호지하여 법다움을 범하지 않게 하리라.’

보살이 화상을 정할 때에는 생각합니다.

‘시방 천하 사람들이 다 아는 바 선정을 생각하되 극히 지극하여 아무 걸림이 없게 하리라.’

보살이 스승을 정할 때에는 생각합니다.

‘시방 천하 사람들이 다 하는 일이 익숙하고 가르치는 법을 그대로 지녀 잃지 않게 하리라.’

보살이 부처님께 귀의할 때는 생각합니다.

‘시방 천하 사람들이 다 불법을 좋아하여 모두 지극히 좋은 곳에 나게 하리라.’

보살이 경전에 귀의할 때는 생각합니다.

‘시방 천하 사람들이 다 깊은 경전의 창고를 얻어 그 얻는 지혜가 큰 바다와 같게 하리라.’

보살이 승(僧)에 귀의할 때는 생각합니다.

‘시방 천하 사람들이 모두 비구승처럼 귀의해 제도되고 불도를 즐기어 제도되게 하리라.’

보살이 문을 열 때는 생각합니다.

‘시방 천하 사람들이 다 일찍 하늘의 문을 열고 불경의 문에 들어가 싫어해 돌아오는 자 없게 하고 또 부처님의 열반의 도에 이르게 하리라.’

보살이 방에 들어갈 때는 생각합니다.

‘시방 천하 사람들이 다 해탈을 얻어 그 거처하는 곳이 부처님이 거처하시는 곳과 같고 빨리 깊은 법을 얻어 아라한이나 벽지불로는 미치지 못하게 하리라.’

보살이 문을 닫을 때는 생각합니다.

‘시방 천하 사람들이 다 일찍 악도(惡道)의 문을 닫고 모든 숙명의 악을 모두 사라지게 하리라.’

보살이 평상을 펼 때에는 생각합니다.

‘시방 천하 사람들이 다 일찍 매우 깊은 경전 가운데 들어가 시방 사람 모두 텅 비어 없는 것임을 보게 하리라.’

보살이 앉을 때에는 생각합니다.

‘시방 천하 사람들이 다 부처님처럼 사자좌에 편히 앉을 때 마음에 집착이 없게 하리라.’

보살이 바로 앉을 때는 생각합니다.

‘시방 천하 사람들이 다 바른 공덕 가운데 들어가 불경에 대해서 의심하거나 증감(增減)이 없게 하리라.’

보살이 숨을 쉴 때는 생각합니다.

‘시방 천하 사람들이 다 숨을 고루고 만족케 하리라.’

보살이 생각을 돌려 관찰할 때는 생각합니다.

‘시방 천하 사람들이 다 무상법을 생각하게 하리라.’

보살이 자리에서 일어날 때는 생각합니다.

‘시방 천하 사람들이 다 공법(空法)을 보고 모두 그것을 분명히 알게 하리라.’

보살이 발로 땅을 밟을 때는 생각합니다.

‘시방 천하 사람들이 다 안온하게 살면서 동요하지 않게 하리라.’

보살이 속옷을 입을 때는 생각합니다. ‘시방 천하 사람들이 다 공덕을 모아 지니고 세간의 모든 소유를 다 부끄러워하여 속히 불도를 얻게 하리라.’

보살이 띠를 맬 때는 생각합니다.

‘시방 천하 사람들이 다 모든 공덕을 견고히 맺게 하리라.’

보살이 안화(安和:安陀會)를 입을 때는 생각합니다.

‘시방 천하 사람들이 다 더욱 훌륭한 공덕을 얻고 모든 경전 가운데 들어가 지극하게 하리라.’

보살이 진월(震越)을 입을 때는 생각합니다.

‘시방 천하 사람들이 다 항상 불경을 좋아하여 손에서 떠나지 않게 하리라.’

보살이 양지(楊枝)를 가질 때는 생각합니다.

‘시방 천하 사람들이 다 모든 경전을 배우고 모두 깨끗해지게 하리라.’

보살이 양치질하고 입을 씻을 때는 생각합니다.

‘시방 천하 사람들이 다 모든 더러움을 깨끗이 씻어 버리고 청정하게 살게하리라.’

보살이 좌우(左右)할 때는 생각합니다.

‘시방 천하 사람들이 다 모든 악을 버리고 음욕과 분노와 어리석음을 끊게 하리라.’

보살이 물에 이르렀을 때는 생각합니다.

‘시방 천하 사람들이 다 불경을 올리고 모두 깨끗하게 하리라.’

보살이 물을 가지고 갈 때는 생각합니다.

‘시방 천하 사람들이 다 삼가하고 경계하여 부드럽고 좋은 마음을 정결하게 하리라’.

보살이 손을 씻을 때는 생각합니다.

‘시방 천하 사람들이 다 부드럽고 좋은 손으로 경전의 도법(道法)을 가지게 하리라.’

보살이 낯을 씻을 때에는 생각합니다.

‘시방 천하 사람들이 다 불도에 들어와 그 앞에 흠이 없게 하리라.’

보살이 문을 나갈 때는 생각합니다.

‘시방 천하 사람들이 다 그 구함을 얻되 모든 것을 빨리 얻어 아무 장애가 없게 하리라.’

보살이 길을 향해 갈 때는 생각합니다.

‘시방 천하 사람들이 다 부처가 되어 다시는 돌아오지 않게 하리라.’

보살이 길을 갈 때는 생각합니다.

‘시방 천하 사람들이 다 밑없는 경전에 깊이 들어가 몸을 깨끗이 하여 아무 장애가 없게 하리라.’

보살이 길을 가다가 언덕에 오를 때는 생각합니다.

‘시방 천하 사람들이 다 불경을 좋아해 싫증이 날 때가 없게 하리라.’

보살이 길을 가다가 언덕을 내려갈 때는 생각합니다.

‘시방 천하 사람들로 하여금 다 부처님의 대도(大道) 안에 들어가 모든 지혜를 통달하게 하리라.’

보살이 구부러진 길을 갈 때는 생각합니다.

‘시방 천하 사람들이 다 삿된 생각이 없고 욕설을 하지 않게 하리라.’

보살이 곧은 길을 갈 때는 생각합니다.

‘시방의 천하 사람들이 다 마음으로 바른 도를 생각하면서 아첨함이 없게 하리라.’

보살이 먼지가 온 길에 가득히 날리는 것을 볼 때는 생각합니다.

‘시방의 천하 사람들이 다 모든 욕심을 날려 버리고 항상 밝은 경전을 얻게 하리라.’

보살이 먼지가 젖어 온 길에 가득함을 볼 때는 생각합니다.

‘시방의 천하 사람들이 다 항상 부드러운 마음으로 모든 자비를 얻게 하리라.’

보살이 그늘이 시원한 나무를 볼 때는 생각합니다.

‘시방 천하 사람들이 다 모든 악법을 제거하여 변리를 통하고 불법 안에 들어가 모두 깨달아 알게 하리라.’

보살이 강당(講堂)이나 정사(精舍)를 볼 때는 생각합니다.

‘시방 천하 사람들이 다 모든 경법을 듣고서 모두 그 안에 들어가게 하리라.’

보살이 큰 숲을 볼 때는 생각합니다.

‘시방 천하 사람들이 모두 귀의하여 공양하게 하고 천상과 세간에게도 모두 그렇게 하게 하리라.’

보살이 산을 볼 때는 생각합니다.

‘시방 천하 사람들이 다 마음으로 뛰어난 재주를 생각하고 모든 공덕의 법을 밝혀 그보다 뛰어난 자가 없게 하리라.’

보살이 가시 나무를 볼 때는 생각합니다.

‘시방 천하 사람들이 다 음욕과 분노와 어리석음을 속히 아주 떠나게 하리라.’

보살이 잎 나무를 볼 때는 생각합니다.

‘시방 천하 사람들이 도(道)로써 그들을 덮어 선정을 얻게 하고 돌이켜 삼매로 들어가게 하리라.’

보살이 꽃 나무를 볼 때는 생각합니다.

‘시방 천하 사람들이 다 32상을 얻어 몸을 장엄하게 하리라.’

보살이 과일 나무를 볼 때는 생각합니다.

‘시방 천하 사람들이 다 꽃과 열매를 얻어 모두 불경 가운데서 구족하게 하리라.’

보살이 흐르는 물을 볼 때는 생각합니다.

‘시방 천하 사람들이 다 불경의 흐르는 못에 들어가 모두 부처 지혜를 얻게 하리라.’

보살이 우물을 볼 때는 생각합니다.

‘시방 천하 사람들이 다 경법의 문을 빨리 열어 한맛으로 다르지 않게 하리라.’

보살이 물 긷는 것을 볼 때는 생각합니다.

‘시방 천하 사람들이 다 도의 지혜를 구족하고 공덕의 법을 열고 그 안에 들어가게 하리라.’

보살이 샘물을 볼 때는 생각합니다.

‘시방 천하 사람들이 다 지혜를 묻는 자에게 해석해 알게 하고 모두 불경의 도 안에서 모이게 하리라.’

보살이 홍수를 볼 때는 생각합니다.

‘시방 천하 사람들이 다 모든 공덕의 법을 소중히 지녀 다함이 없을 때는 그보다 뛰어난 자가 없게 하리라.’

보살이 다리를 볼 때는 생각합니다.

‘시방 천하 사람들로서 모든 경전을 얻어 지극히 하는 사람들은 모두 다리를 지나가는 사람과 같이 그치는 때가 없게 하리라.’

보살이 가옥을 볼 때는 생각합니다.

‘시방 천하 사람들이 다 애욕을 멀리 떠나 시방 사람들이 마음속에 생각하는 바를 모두 알게 하리라.’

보살이 동산을 볼 때는 생각합니다.

‘시방 천하 사람이 다 마음에 집착하는 것이 없어 5음(音)을 즐기지 않고 5사(思)를 즐기게 하리라.’

보살이 과수원을 볼 때는 생각합니다.

‘시방 천하 사람들이 다 마음에 걱정이 없고 모두 깊은 지혜의 근본을 얻게하리라.’

보살이 놀이동산을 볼 때는 생각합니다.

‘시방 천하 사람들 가운데 정진하지 않는 자가 없어서 부처님의 모든 경전을 떠나지 않게 하리라.’

보살이 장엄한 대중이 나오는 것을 볼 때는 생각합니다.

‘시방 천하 사람들이 다 32상의 장엄을 모두 얻게 하리라.’

보살이 근심하는 사람을 볼 때는 생각합니다.

‘시방 천하 사람들을 다 근심하지 않게 하리라.’

보살이 즐거워하는 사람을 볼 때는 생각합니다.

‘시방 천하 사람들 다 깊은 법을 즐거워하게 하리라.’

보살이 즐거워하지 않는 사람을 볼 때는 생각합니다.

‘시방 천하 사람들이 다 은애(恩愛)에 집착함이 없게 하리라.’

보살이 안온한 사람을 볼 때는 생각합니다.

‘시방 천하 사람들을 다 안온하게 하고 부처님과 같이 안온함을 얻게 하리라.’

보살이 고생하는 사람을 볼 때는 생각합니다.

‘시방 천하 사람들이 다 모든 고생을 멸하고 모두 바르고 진실한 도를 보게 하리라.’

보살이 강건한 사람을 볼 때는 생각합니다.

‘시방 천하 사람들이 다 부처님의 몸이 강건한 것처럼 몸이 강건하게 하리라.’

보살이 앓는 사람을 볼 때는 생각합니다.

‘시방 천하 사람들이 다 무상(無常)을 생각하고 모두 공(空)에 들어가며 불경을 다 알아서 다시는 돌아오지 않게 하리라.’

보살이 단정한 사람을 볼 때는 생각합니다.

‘시방 천하 사람들이 다 불경을 사랑하게 하리라.’

보살이 추악한 사람을 볼 때는 생각합니다.

‘시방 천하 사람들이 다 추악한 가운데 떨어지지 않게 하리라.’

보살이 은혜 갚는 사람을 볼 때는 생각합니다.

‘시방 천하 사람들이 다 모든 보살에게 은혜를 갚게 하리라.’

보살이 은혜를 갚지 않는 사람을 볼 때는 생각합니다.

‘시방 천하 사람들이 다 간탐이 없이 바른 도를 모든 사람들에게 보여 주게 하리라.’

보살이 사문을 볼 때는 생각합니다.

‘시방 천하 사람들이 다 모든 경법을 받아 모두 완전히 얻게 하리라.’

보살이 도가 다른 사람을 볼 때는 생각합니다.

‘시방 천하 사람들이 다 모든 악의 근본을 소멸시키고 모든 경전을 완전히 알게 하리라.’

보살이 선인(仙人)을 볼 때는 생각합니다.

‘시방 천하 사람들이 다 원하는 바를 모두 얻고 그가 하는 일은 모두 성취하게 하리라.’

보살이 갑옷 입은 사람을 볼 때는 생각합니다.

‘시방 천하 사람들이 다 갑옷을 받고 불경을 모두 구족하게 하리라.’

보살이 우둔한 사람을 볼 때는 생각합니다.

‘시방 천하 사람들이 다 지혜롭고 건실하여 그의 하는 일이 온갖 악(惡) 속에 떨어지지 않게 하리라.’

보살이 경전을 강설하는 것을 볼 때는 생각합니다.

‘시방 천하 사람들이 다 듣고 아는 모든 것을 슬기로 아는 것이 되게 하리라.’

보살이 제왕(帝王)을 볼 때는 생각합니다.

‘시방 천하 사람들이 다 스스로 경법의 왕이 되어 스스로 경을 읽고 설법함이 쉴 때가 없게 하리라.’

보살이 태자(太子)를 볼 때는 생각합니다.

‘시방 천하 사람들이 다 불자가 되어 항상 경법 가운데서 화생(化生)하게 하리라.’

보살이 고관들을 볼 때는 생각합니다.

‘시방 천하 사람들이 다 깊은 법에 밝아서 지혜를 묻는 사람들의 모든 것을 해결해 주게 하리라.’

보살이 방신(旁臣)과 장리(長吏)를 볼 때는 생각합니다.

‘시방 천하 사람들이 다 바른 생각을 하고 악인을 쓰지 않으며 보살들을 멀리 떠나지 않게 하리라.’

보살이 성곽(城廓)을 볼 때는 생각합니다.

‘시방 천하 사람들이 다 그 몸이 짝할 이가 없고 그 보다 더 착한 자가 없게 하리라.’

보살이 궁궐을 볼 때는 생각합니다.

‘시방 천하 사람들이 다 마음을 즐겨 밝히고 항상 좋은 공덕을 남에게 주기를 생각하게 하리라.’

보살이 석장(錫杖)을 가진 사람을 볼 때는 생각합니다.

‘시방 천하 사람들이 다 항상 선을 지어 남의 존경을 받고 항상 남에게 주고자 하며 남을 시켜 선법을 행하게 하리라.’

보살이 발우를 가진 사람을 볼 때는 생각합니다.

‘시방 천하 사람들이 다 남은 음식을 많이 받고 공양하는 모든 것을 받으므로 다 밑없는 공덕 가운데 들어가게 하리라.’

보살이 분월(分越)을 행할 때는 생각합니다.

‘시방 천하 사람들이 다 불법 안에 들어가 조금도 착오가 없게 하리라.’

보살이 남의 집앞에 이르렀을 때는 생각합니다.

‘시방 천하 사람들이 다 불경의 문에 들게 하리라.’

보살이 남의 집 안에 들어 갔을 때는 생각합니다.

‘시방 천하 사람들이 다 부처님 지혜 안에 들게 하리라.’

보살이 음식을 받지 못했을 때는 생각합니다.

‘시방 천하 사람들이 다 어려움 없이 모두 반야바라밀경 가운데 들어가게 하리라.’

보살이 밥을 얻지 못했을 때는 생각합니다.

‘시방 천하 사람들이 다 다시는 지옥·금수·벽려·감루(監樓) 등의 악도에 떨어지지 않게 하리라.’

보살이 빈 발우를 볼 때는 생각합니다.

‘시방 천하 사람들이 다 애욕이 없게 하리라.’

보살이 음식이 가득한 발우를 볼 때는 생각합니다.

‘시방 천하 사람들이 다 모든 공덕 가득 차게 하리라.’

보살이 발우에 밥을 받을 때는 생각합니다.

‘시방 천하 사람들이 다 불도(佛道)의 일을 봉행(奉行)하게 하리라.’

보살이 부끄러워할 줄 아는 사람을 볼 때는 생각합니다.

‘시방 천하 사람들이 다 애욕을 부끄러워하지 않는 자가 없게 하리라.’

보살이 부끄러워할 줄 모르는 사람을 볼 때는 생각합니다.

‘시방 천하 사람들이 다 마음에 생각하는 악을 모두 버리고 자비롭지 않은 자가 없게 하리라.’

보살이 맛난 음식을 얻을 때는 생각합니다.

‘시방 천하 사람들이 다 그 원하는 바를 모두 얻고 마음에 더러움이 없게 하리라.’

보살이 거친 음식을 얻었을 때는 생각합니다.

‘시방 천하 사람들이 다 부드러운 마음으로 가엾이 여기지 않는 자가 없게 하리라.’

보살이 밥을 먹을 때는 생각합니다.

‘시방 천하 사람들이 다 선정의 음식에 만족하고 경전으로 배부르게 하리라.’

보살이 음식 맛을 볼 때는 생각합니다.

‘시방 천하 사람들이 다 맛에 만족하되 부처님이 인후에서 맛을 변화시키실 때와 같게 하여 경(經)이라 불리는 감로의 맛을 다 얻게 하리라.’

보살이 배가 부를 때는 생각합니다.

‘시방 천하 사람들이 다 그 하는 일을 만족히 성취하고 불경의 지극함에 들어가게 하리라.’

보살이 경을 설명하고 주원(呪願)할 때는 생각합니다.

‘시방 천하 사람들이 다 도를 설명하되 다할 때가 없고 모두 부처님의 깊은 법 안에 들어가게 하리라.’

보살이 경을 설명하고 원을 다 외우고 나올 때는 생각합니다.

‘시방 천하 사람들이 다 3처색(處色)에서 나와 공과 무상 가운데서 부처님의 지혜를 모두 받아 얻게 하리라.’

보살이 물에 들어갈 때는 생각합니다.

‘시방 천하 사람들이 다 부처님의 지혜에 들어가 과거와 미래와 현재가 다 평등하게 하리라.’

보살이 목욕할 때는 생각합니다.

‘시방 천하 사람들이 다 마음의 때를 씻어버리고 모두 끝까지 밝게 비추게 하리라.’

보살이 더울 때는 생각합니다.

‘시방 천하 사람들이 다 심한 더위를 멀리 떠나게 하리라.’

보살이 추울 때는 생각합니다.

‘시방 천하 사람들이 다 사람들 중의 장수가 되어 극히 밝고 시원한 좋은 곳을 얻게 하리라.’

보살이 경을 외우는 것을 볼 때는 생각합니다.

‘시방 천하 사람들이 다 모든 경전을 해득하여 모두 지혜를 찾고 모든 슬기를 가지게 하리라.’

보살이 부처님을 볼 때는 생각합니다.

‘시방 천하 사람들이 다 모든 부처님과 함께 모여 그 마음에 장애가 없게 하리라.’

보살이 위를 향해 부처님을 볼 때는 생각합니다.

‘시방 천하 사람들이 다 눈으로 보는 것에 장애가 없어 다함 없는 곳을 모두 보게 하리라.’

보살이 부처님께 예배하기 위해 머리를 땅에 댈 때는 생각합니다.

‘시방 천하 사람들이 다 하늘과 하늘 아래 부처님의 머리를 볼 수 있는 자 없게 하리라.’

보살이 예배하고 일어나 부처님을 바로 볼 때는 생각합니다.

‘시방 천하 사람들이 다 행경(行經)함에 있어서 그와 짝할 이가 없게 하리라.’

보살이 부처님을 한 번 돌 때는 생각합니다. ‘시방 천하 사람들이 다 지극히 좋은 일을 둘러싸고 그것을 성취하기 위해 법의 밝음을 주리라.’

보살이 부처님을 세 번 돌 때는 생각합니다.

‘시방 천하 사람들이 다 그 하는 일마다 마음이 항상 용감하여 불도를 멀리하는 일이 없도록 하리라.’

보살이 부처님의 공덕과 위신을 칭송할 때는 생각합니다.

‘시방 천하 사람들이 다 그 하는 일의 공덕이 헤아릴 수 없고 위신이 헤아릴 수 없게 하여 공덕 가운데 가장 뛰어나게 하리라.’

보살이 발을 씻을 때는 생각합니다.

‘시방 천하 사람들이 다 부처님의 신족을 얻어 더 이상 아무 장애 없이 나는 것을 생각하고 모두 구족(具足)에 들어가게 하리라.’

보살이 부처님의 상호를 칭찬할 때는 생각합니다.

‘시방 천하 사람들이 다 몸이 모두 원만하여 불경의 몸과 같게 하리라.’

보살이 앉을 때는 생각합니다.

‘시방 천하 사람들이 다 부처님의 지혜와 10력(力)을 얻게 하리라.’

이상이 보살이 항상 행하는 도입니다.”

석가모니 불찰에 있는 백억의 석제환인지(釋提桓因坻)들은 다 도리천(忉利天) 위에서 각기 부처님을 청하려고 생각하였다. 모든 석제환인지들은 부처님을 위해 자감정전(紫紺正殿)에 7보 사자좌를 설치하고 그 위에 하늘에서 가장 훌륭한 겁파육(劫波育)에 여러 가지 수승한 빛깔을 섞은 자리를 깔고 아주 뛰어난 교로장(交露帳)을 치니 모두 서로 어울렸다.

부처님은 그런 사실을 다 아시고 곧 몸을 나누는 위신으로 백억의 도리천 위의 석제환인지들의 바깥문에 몸을 나투셨다. 낱낱 석제환인지에 모두 한 부처님씩 계셨으니 그 백억 부처님은 다 보살들과 함께하셨다. 모든 석제환인지들은 다 크게 기뻐하면서 나가 맞이하여 부처님께 예배하고 들어오시기를 청하였다. 부처님은 곧 보살들과 함께 들어가 자감정전의 교로장 안에 앉으셨고 보살들도 각각 낱낱의 7보 사자좌의 교로장 안에 앉았다.

그러나 부처님은 여전히 이 백억의 작은 국토에서 보살들과 함께 앉아 계시고 위신이 움직이지 않으시니 시방의 모든 보살들도 다시 와서 크게 모였다.

담매마제보살과 또 다른 담매마제보살·사리마제보살·구나마제보살·타야마제보살·사두마제보살·약나마제보살·사차마제보살·아가마제보살·사라마제보살·살화마제보살 등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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