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의 다리
석존께서 사밧티국의 기원정사에서 많은 사람들을 모아 놓고 설법하고 계셨을 때의 일이다.
어느 곳에 두 명의 제자를 가지고 있는 스승이 있었다.
다리를 앓고 있었으므로 가끔 두 사람의 제자가 스승의 다리를 한쪽씩 맡아서 안마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 두 제자는 늘 사이가 나빠서 어떻게든지 상대방을 모함하려고 기회만 엿보고 있었다.
어느 날 갑(甲)은 스승으로부터 안마 해달라는 분부를 받고 을(乙)이 맡고 있는 스승의 다리를 돌로 쳐서 부러뜨렸다. 이것을 안 을은 갑이 맡은 다리를 역시 돌로 쳐서 부러뜨렸다.
가엾은 스승은 애꿎게 두 제자 때문에 두 다리가 부러지고 말았다.
<百喩經 第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