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의 그림자

황금의 그림자

석존께서 사밧티국의 기원정사에서 많은 사람들을 모아 놓고 설법하고 계셨을 때의 일이다.

어느 곳에 어리석은 사나이가 있었다.

연못 바닥에 황금의 그림자가 있으므로 곧 물속으로 들어가 아무리 찾아 보아도 황금은 없었고 얻은 것은 피로뿐이었다.

연못에서 나와서 물이 맑아진 다음에 들여 다 보니 확실히 황금이 비치고 있으므로 또 연못 속으로 들어가서 종일토록 찾고 있었다.

그의 아버지는 해가 저물어도 아들이 돌아오지 않으므로 그를 찾아서 연못가로 와 보니 아들은 지쳐서 풀 위에 누워 있었다.

『무얼 하고 있었단 말이냐?』

『연못 바닥에 황금이 있는데 들어가서 찾아보면 아무래도 찾을 수가 없습니다.』

하므로 아버지가 연못을 들여 다 보니까 과연 물속에 황금의 그림자가 비치고 있다. 부근을 잘 살펴보니 황금은 연못가에 서 있는 나무 위에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아들에게 말했다.

『틀림없이 새가 황금을 물고 와서 나무 위에 두고 갔을 것이다. 나무 위를 찾아 보아라.』

어리석은 사나이는 부친의 가르침을 받아서 황금을 손에 넣을 수가 있었다.

<百喩經 第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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