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림사 동자승이 된 유학자와 스님
보림사 아래의 마을 초입에 서 있는 두 개의 돌장승에는 불교와 유교가 공존한 보림사의 특성을 말해주는 전설이 깃들어 있다.
이 돌장승 중 하나는 조선시대의 유학자로서 보림사에 왕래하며 공부했던 이항(李恒)이며, 다른 하나는 보림사에 주석했던 스님이라 한다.
이항이 이 마을에 머물고 있을 때 한 스님을 만나 멀리뛰기 내기를 하였다. 둘은 칠보산 정상에 올라가 멀리 뛰었는데, 스님은 현재 보림사가 있는 자리에 떨어졌고, 이항은 현재 남고서원이 있는 자리에 떨어졌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