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신 기도하고 아들을 낳은 석성혜
공자님은 니구산(尼丘山)에서 기도하고 낳았으므로 이름을 구(丘)라 하였지만 당나라 석성혜(釋城慧)는 오대산 진용원에서 기도하여 이름을 진용(眞容)이라 불렀다.
18세에 부모를 잃고 거리를 방황하다가 오대산 진용원에서 찾아가니 법순스님이 불쌍히 여겨 중을 만들어 주었다.
그는 매일 음식을 먹지 않고 풀뿌리와 나무열매로 밥을 대신해 먹었는데 하루는 유복(儒服)을 입은 사람들이 6, 7명 와 옆에 앉아 경 읽는 소리를 들었다.
경을 다 읽어 마치니 이상한 꽃과 신선한 과실을 가지고와 스님에게 바쳤다.
스님이 물었다.
「어디서 오신 선비님들이십니까?」
「우리들은 아무 곳 산신들입니다. 스님의 법력을 입어 법은을 보답키 위하여 이것을 가져 왔으니 잡수세요.」
하고 인홀불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