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경을 독송하고 살생보를 벗어난 당현종
이 현종은 생고기 회를 좋아하여 늘 그물치고 고기잡기를 즐겨하였는데 하루는 이십사세된 딸이 죽었다가 살아나서
「염라국에 갔더니 제가 어려서부터 금강경을 독송한 공덕으로 살려주는데 아버지가 살생을 즐겨하므로 쉽게 잡혀간다 하여 그 징조로는 너희 아버지가 꿈에 그물 속에 빠지면 머리가 아파 견디지 못하니 살아가면 물어보라.」 하였다.
하니, 현종이 대경실색, 곧 천녕사(天寧寺)에가 수 백 명 스님을 청하여 재를 올리고 술을 끊고 손수 금강경 사십 구권을 써서 지송하니 꿈에 수 천 명의 청의동자가 나타나 절하면서
「우리들은 그대가 살해한 어족들인데 원수를 갚고자 하였으나 지금 그대가 쓰고 읽는 경의 공덕으로 고취(苦趣)를 벗고 선도에 난다.」
하니 기뻐 어찌할 바를 몰랐다.
그 뒤 현종은 그의 딸과 함께 부지런히 금강경을 독송하여 백이십살까지 살다 갔다.
<金剛經靈驗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