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화경을 듣고 사람으로 태어난 꿩

법화경을 듣고 사람으로 태어난 꿩

스님의 이름은 도생(道生)으로, 호구사(虎丘寺)에 들어가 세상을 등지고 있었는데, 지금도 그가 법을 강설하던 강대석(講臺石)이 그대로 남아 있다.

그는 한때 반당(率塘)에 머물러 있으면서 법화경을 외우고 있었는데, 언제나 꿩 한마리가 와서 법화경을 들었다.

그런데 하루는 그 꿩이 보이지 않아 스님은 웬일인가 걱정이 되었는데, 밤이 되자 꿈에 그 꿩이 나타나서,

「저는 스님께서 법화경 외우시는 것을 들은 공덕으로 마침내 선보(善報)를 받아 지금 아무개 집의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몇 해 후엔 다시 와서 스님을 모시겠습니다.」

고 하였다.

스님이 알아보았더니 과연 그 집에서 아들을 낳았다.

그는 자라서 출가하였는데, 얼마 안가서 동자의 나이로 죽어, 숲 속에 묻어 주었다.

어느 날 저녁 별안간 그 무덤에서 휘황한 빛이 나와 둘레를 환히 비추므로, 마을 사람들이 이상하게 생각하고 파 보았더니 혀(舌)만 남아 있고 혀에서 푸른 연꽃이 나있었다.

그래서 그 자리에 탑을 세웠다가. 뒤에 절로 만들었는데, 지금의 반당사(半塘寺)가 바로 그 절이다.

<現應錄 上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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