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녀가 미인이 되다
석존께서 사위국의 기원정사에서 많은 사람들을 모아 놓고 설법하셨을 때의 일이다.
쇼우군대왕의 마리카왕비가 처음으로 딸을 낳았다. 이 아기는 뜻밖에도 너무나 추녀였다. 더구나 놀랍게도 열여덟가지 극히 추한 모습을 골고루 갖추고 있어 우선 누구나 두 번 다시 보기 싫은 흉칙한 모양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 못난 공주도 나이를 먹으니 부득이 적당한 혼처를 찾아 출가시켜야만 했다. 그러나 너무나 못난 탓으로 그럴 듯한 귀족들 간에는 아무도 장가들려는 사람이 없었다. 그러나 너무나 비천한 계급이면 왕이 또한 도저히 용납할 수 없으므로 밤이나 낮이나 골치를 앓고 있었다.
이때, 타국 사람인 한 장자의 아들이 오랫동안 이 성중에 머무르고 있었다. 돈은 모두 써버리고 할 수 없이 여기 저기를 떠돌며 빌어먹는 형편이었으나 다행히 아직 독신자였다.
신하들은 이것을 보고 왕에게 말씀드렸다.
『전하, 이 사람이야말로 참으로 적임자가 아닐까 삼가 아룁니다.』
하고 천거하자 왕도 그럴 듯이 생각하여 곧 수락했고 어느 날, 그 장자의 아들을 공연한 이유를 붙여 궁중으로 불러 들였다.
『나에게 장녀가 있는데, 그대를 내 사위로 맞고싶은데 의향이 어떤가! 만약 이 청을 수락한다면 그대 는 일생동안 부귀영화를 누릴 터이며, 또한 안정된 생활로 마음도 편하리라. 또한 그대의 나라로 돌아가고자 한다면 함께 데리고 가도 좋다. 어떻냐?』
하고 단도직입적으로 제안했다.
마침 장자의 아들은 어떻게 대답해야 좋을까하고 있는데 문제의 그 공주가 세상에도 진귀한 여러 가지 보물로 전신을 단장하고 조용히 그 앞에 와 섰다.
왕은 딸의 모습을 자못 만족한 듯이 바라보며 장자의 아들에게 말했다.
『이게 내 장녀다.』
장자는 이 마당에 그것을 거절할 수도 없어서 마음에 내키지도 않았으나 그만 승낙하고 말았다. 결혼식은 신속히 치러지고 무수한 재물이 그에게 나누어졌다.
장자의 아들은 결혼하자 얼마 되지 않아서 본국으로 돌아가게 되었다. 본국에서는 그가 결혼했다고 많은 친척들이 모여와 여러 가지 선물을 주면서 축하하는 것이었다.
『저 유명한 쇼우군대왕의 공주가 색시라지? 공주시니 얼마나 아름답겠나? 빨리빨리 좀 보도록 해주게 나.』
하고 모두들 만나보기를 성화같이 재촉했다. 장자의 아들은 난처했다. 그리하여 궁여지책으로 한 핑계를 생각해 냈다.
『제 처는 잘났건 못났건 제 처가 아닙니까? 갑자기 왔다고 해서 쉽사리 아무에게나 만나지 못합니다. 이제 택일을 해서 어느 날이든 어른들께 뵙도록 하지요.』
친척 사람들은 그것도 그럴 법 했다.
그러나 기다려도 택일하는 눈치가 없자 친척들은 또다시 몰려왔다.
『어떻게 되었나? 아직 택일도 하지 않으니…….』
아들은 친척들에게 또 구실을 붙여 말했다.
『아직 천일간만 더 기다려 주십시오. 그날 저 화원에 꽃이 만발하거든 여러 어른들과 만나 뵙도록 하지요.』
그들은 아무리 공주지만 너무 지나친다고 생각했다.(도대체 서로 상면 인사를 하자는데 그걸 뺄게 뭐람!) 그리하여 아들을 붙잡고 서슬이 퍼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이번엔 틀림 없지! 이번에 또 거짓말을 한다면 벌금 오십만원을 물어야 한다는 약속을 하게.』
아들은 당황했다. 그러나 도리 없지 않는가. 그는 부득불 약속했다. 친척들은 약속한 날에 오기로 하고 모두 집으로 돌아갔다. 아들은 혼자 긴 한숨을 내쉬었다.
약속한 날이 왔다. 장자의 아들은 여러 가지 음식을 장만하고, 그 일부를 가지고 아내 방에 들어가서 이러 이러한 사정을 자세히 알려주었다. 그리고 아내로 하여금 안으로 굳게 방문을 잠그고 꼼짝을 하지 말라고 일렀다. 그리고는 벌금과 많은 음식을 가지고 약속한 화원으로 향했다.
화원에는 이미 많은 친척들이 몰려와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자 멀리 장자의 아들이 혼자 오는 것을 보고 그들은 점점 흥분하기 시작했다.
『공주면 제일인가, 저 사람 또 거짓말을 했구먼. 먼저 그렇게 약속하고도 또 거짓말을 하다니, 저런 멀쩡한 거짓말쟁이 보게.』
그들은 이구동성으로 알들을 향해 떠들어댔다. 아들은 화원에 당도하자 친척들에게 공손히 고개를 숙여 사과했다.
『여러 어른들께서는 너무 노여워 마십시오. 제가 약속한 벌금을 올리겠습니다.』
하고 돈 뭉치를 꺼내 들었다. 그러자 친척들은 또 벌떼처럼 시끄럽게 떠든다.
『아니, 공주면 그만인가. 도대체 우리 친척들을 뭘로 보는거야! 그래, 자네 처는 존귀한 사람이니까 방 속 깊숙이 가둬놓고 햇빛이나 달빛도 보이지 않는가? 그러니 항상 우리같이 천한 족속들에게 구경시키지 않는 것쯤 당연하지 뭐….』
장자의 아들이 가장 뼈저린 일침을 그들은 입을 비죽거리며 비앙거렸다.
그 새댁이 된 공주는 닫긴 문안에서 홀로 자신이 자신을 원망하며 탄식했다.
(세상에 타는 무슨 악업으로 이렇게 추한 모습을 타고났을까? 아직 나이도 어린 이제 꽃처럼 피어날 시절에 이런 흉칙한 꼴로 살아야 한다니, 아아.)
그녀는 또 다시 눈물을 머금으며 탄식했다.
『아아, 내 남편을 이렇게도 창피하게 만들고, 이토록 거짓말쟁이로 만들고 게다가 그 많은 벌금까지 물게 하다니…. 아아, 내까짓 것이 세상에 오래 산들 뭘하나? 차라리 죽어버리기만 못하지!』
그녀는 슬퍼하다가 마침내 자기 허리에 둘렀던 비단 띠를 끌러 목을 졸라 죽으려 했다.
그때 택신(宅神)이 이를 보고 죽으려던 공주 앞에 현신했다.
『공주, 그러면 안됩니다. 그대의 목졸린 띠를 풀어 줄테요. 그대의 목숨은 이제 안전하오. 절대로 요사 시키지는 않을 테이오.』
하면서 꼭 졸라매었던 띠를 풀어주고 말았다.
불타 세존께서는 무궁무진한 대자대비로써 항상 일체 중생들의 제도에 힘쓰시며 특히 다음과 같은 것을 늘 염원하시고 계셨다.
『나는 이제 어떤 중생에게서 설법의 요체(要諦)를 이루어 신해(信解)하는 마음을 일으키게 할 것인가.
나는 이제 어떤 중생에게서 그로 하여금 탐욕의 때를 깨끗이 씻어 마음을 맑게 할 것인가.
나는 이제 어떤 중생에게서 그로 하여금 성내고 분해하는 진에(嗔喪)요, 환난과 근심을 제거하게 할 것입니다.
나는 이제 어떤 중생에게서 그로 하여금 우치암둔(愚癡暗鈍)을 제거하게 할 것인가.
나는 이제 어떤 중생에게서 그로 하여금 일체 선근(善根)을 조장시킬 것인가.
나는 이제 어떤 중생에게서 그로 하여금 생과 사의 진창에서 헤어나게 할 것인가.
나는 이제 어떤 중생에게서 그로 하여금 윤회의 고해를 초월하도록 할 것인가.
나는 이제 어떤 중생에게서 그로 하여금 번뇌의 괴로운 속박으로부터 해탈하도록 할 것인가.
나는 이제 어떤 중생에게서 그로 하여금 악혜(惡慧)의 독화살을 뽑아내도록 할 것인가.
나는 이제 어떤 중생에게서 생사의 흐름을 끊고 피안(彼岸)에 도달하도록 할 것인가.
나는 이제 어떤 중생에게서 삼도(三途=악인이 죽으면 떨어지는 세 괴로운 길. 즉, 지옥도, 축생도, 아 귀도 등 삼악추의 길)의 가지 가지 초독을 면케 할 것인가.
나는 이제 어떤 중생에게서 그 법수(法水)를 베풀어 갈애(渴愛)를 제거하게 할 것인가.
나는 이제 어떤 중생에게서 그로 하여금 경계(境界=인과의 이치에 따라서 스스로 받는 경우를 말함) 의 위험한 부스럼을 혐오하게 할 것인가.
나는 이제 어떤 중생에게서 무시무명(無始無明)의 어두운 껍질을 깨고 밝음을 보게 할 것인가.
나는 이제 어떤 중생에게서 그로 하여금 아만(我慢=오만하다는 말)의 높은 메를 꺾고 복종하게 할 것인가.
나는 이제 어떤 중생에게서 여러 악을 멀리하고 참괴(慙愧)의 옷을 입게할 것인가.
나는 이제 어떤 중생에게서 그로 하여금 빠짐없이 계정 혜학(戒定慧學)을 닦게 할 것인가.
나는 이제 어떤 중생에게서 제법에 통달하여 마음에 자재(自在)를 얻게 할 것인가.
나는 이제 어떤 중생에게서 그로 하여금 청정(淸淨)의 지혜로운 눈을 얻게 할 것인가.
나는 이제 어떤 중생에게서 그로 하여금 대해 탈문(大海脫文)에 서서히 들어가게 할 것인가.
나는 이제 어떤 중생에게서 그로 하여금 대보리심(大菩提心)을 일으키게 할 것인가.
나는 이제 어떤 중생에게서 보리의 관을 그의 목에 걸게 할 것인가.
나는 이제 쇼우군왕의 공주로 하여금 추한 모습을 변형하고 그 소원하는 바를 얻게 해 줄 것인가.』
세존께서는 이렇게 때마다 생각마다 일체 중생들을 관찰하시며 혹은 가까이, 멀리, 혹은 많고, 적고, 혹은 훌륭하고, 뒤떨어진, 상중하의 삼성(三性)을 모두 잘 제도 하시려고 혜안(慧眼)으로써 골고루 살피시어 남김이 없으신 것이다.
어떤 노래에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
『부처님은 중생을 버리시지 않고,
가까우나 머나 모두 화도하시어,
마치 나무 열매가 익는 때처럼
자연히 단 맛이 나게 하시네.
이러므로 거룩하신 석존께서는
원망도, 친한 정도 모두 한결 같으사
모든 중생을 즐겁게 하시지만
그 보답을 전혀 바라지 않으시네.』
이 때 공주는 방 속에 있었는데 부처님의 광명을 받아 마음이 태연해지고 정신의 안정을 얻었다. 그녀는 목을 바로 하여 곧 염원했다.
『지금 부처님께서는 이 세상에 계시오며 중생을 제도하시고, 재난과 액화를 입는 자를 모두 구제하십니다. 아아, 세존이시여, 아무쪼록 대비하심으로 자비를 베푸시와 저 앞에 그 거룩하신 모습을 나타내 주시옵소서.』
하며 멀리 부처님에게 경례하고 성심 성의를 다해 눈물로 비원을 드렸다.
석존께서는 그 마음을 아시고 공주의 방안을 엄숙히 밝히셨다. 그러자 땅속에서 홀연히 부처님이 솟아오르셨다. 그 몸은 찬란한 금빛이오, 모습은 단정하시고 근엄하셨다.
공주는 부처님의 모습을 뵙자 황송하여 진묘한 향화로 삼가 공양을 드리고 기이한 보물과 아름다운 영락을 보시하며 합장하여 공손히 배례했다. 이윽고 석존의 존영에 가까이 다가서자 공주의 그 추하던 모습이 삽시간에 꽃같이 아름다운 용모로 변했다.
공주는 꿈인 듯 너무나 기뻐서 석존께 다시 합장 배례하고 게송(偈頌)으로써 석존을 찬미했다.
『가장 훌륭하셔라, 석사자(釋師子=석가모니불과 그 제자)시여,
기리암굴(巖窟)을 위해서.
빠짐없이 소욕지족(少欲知足)하시고,
세상의 과실 모두 떠나시었네.
지혜는 날카로운 이빨로 삼고,
참과는 무서운 수염으로 하여.
모든 악마를 항복시킴에
걸들인 사슴을 무는 것 같아라.
인욕(忍辱)을 갑옷으로 삼고,
자비로운 힘을 활로 삼아서,
훌륭히 지혜의 화살을 쏘아
긴 번뇌의 도적을 파하도다.
팔해탈(八解脫)을 못으로 하고,
정행(正行)을 둑으로 하여
무구 정신(無垢精神)의 물은
깨우침의 연화를 피게 하셨네.
용맹은 여러 과실을 떠나서
삼유(三有=욕계, 색계, 무색계의 삼계)의 뿌리를 뽑고,
평등약법(平等藥法)을 베풀어서
탐내고 성내며 치둔한 병을 고쳤어라.
성하게 거룩한 덕을 갖추시사
존영은 더욱 장엄하시어,
공덕하는 마음을 기르시고
일체의 중생을 짐지시누니.
위의(威儀)를 바로 하시사
제근(諸根)이 산란하지 않으시니,
구하라, 게와 같이
보는 자 모두 애락(愛樂)을 느끼나니.
두려움 없고 때묻지 않으시어.
훌륭하셔라, 마음 정적(靜寂)하시며,
일체 속박을 해탈하시어
일체의 지(智)를 성취하셨네.
모니대우왕(牟尼大牛王),
세상에 등차 없이 여러 중생을 구재하셨네.
혹은 병자를, 혹은 번뇌하는 자를.
홍승가리(紅僧伽梨)를 복용하여
감연히 움직이지 않는도다.
이몸 또한 여러 비유를 들어
정심(淨心)으로 찬양함이라.』
석존께서는 공주를 여러 가지로 교화하심이 끝나자 홀연히 몸을 감추시고 말았다.
공주는 이에 결과 부좌하여 일심으로 불상을 염상하며 염불을 올렸다.
한편, 장자의 아들은 화원에서 친척들의 접대를 하다가보니 자연히 무리하게 강권 당해서 그만 정신없이 취해 떨어져 버렸다.
친척들은 바로 이때다 하고 서로 수근수근 의논하기 시작했다.
『마침 지금이 좋은 기회다. 저 사람이 술에 취해 잠들고 있을 때, 우리 모두 가서 그까짓 문을 좀 부 수기로 서니 못 볼게 어디 있나? 안 그래?』
그들은 함께 몰려가서 자물쇠가 빗장을 부수더라도 오늘은 기어코 그의 아내를 보자고 했다.
『좋아! 좋아! 모두 함께 갑시다.』
일동은 우루루 몰려가서 잠긴 문을 부수고 서로 밀치며 그의 새댁을 보러 들었다. 과연 그 새댁은 공주답게 아름답기 마치 선녀와 같았다. 친척들은 모두 깜짝 놀라 저도 모르게 땅에 엎드려 배례했다.
그런 줄도 모르고 혼자 남아 술에 취해 잠들어 있던 장자의 아들은 비로소 술에서 깨어나 큰일났다고 허둥지둥 집으로 뛰어왔다. 그랬더니 이것이 도무지 어찌된 영문일까. 그 못나디 못났던 자기 새 아내는 아름답고 요조하기 마치 천상의 선녀였다. 그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남편을 본 그의 아내는 기쁘고 부끄러워 고개를 숙인 채 남편에게 자초지종을 조용히 말했다. 그리고 나서,
『부처님 석존은 최상의 복전(福田)입니다. 저는 이제부터 부처님 석존을 배알하고 오겠어요.』
하면서 석존께 갔다. 그녀는 석존을 뵙고 깊이 공경하고 정성스런 공양을 드린 뒤 스스로 서원했다.
『제 몸에 깊은 악업이 있었사옵기에 이 추한 모습으로 그 보를 자초했던 것입니다. 아무쪼록 이제부 터는 또다시 받지 않도록, 그리고 또한 세상에 사는 일체 중생들도 추악한 몸을 떠나 단정하게 되도 록 빌고 또 빕니다.』
또한 부처님 앞에서 거듭 게(偈)를 바쳤다.
『세존은 묘색(妙色)의 모습.
장엄하심을 모두 구족하시고,
뵙는 모든 자들로 하여금
모든 것 뜻대로 이루게 하시네.
이 몸 이제 작은 선으로써,
골고루 모든 사람에게 비치게하여,
저마다 추악한 인연을 제거하고,
모두 단엄(端嚴)의 보를 얻게 하리라.』
석존께서는 공주를 향해,
『현명한 여성이라. 나는 스스로 찬양도 않거니와 망녕된 말도 하지 않는다. 또한 공양도 바라지 않노 라. 오직 중생이 받는 업보에 따라 대비심(大悲心)을 일으켜 그는 구호할 따름이라.』
하시며 다시 게(偈)를 내리셨다.
『나는 세상의 조어사(調御師)니라,
이름이나 이로운 공양을 바라지 않고,
오직 저 오욕(五欲)의 깃발을 꺾어서
모든 중생의 마음을 적정(寂靜)케 하느니.
삼명(三明=세 가지의 앎. 즉, 숙명명, 생사명, 누진명(漏盡明)등 삼원을 말함)과 이행(二行=타력(他力) 의 수 행 염불의 수행)을 모두 갖추어, 인천(人天)을 더불어 길상(吉祥)케 하리.
내 이미 여러 마귀의 원망을 항복받으니, 항상 나를 이길 자 없으리라.
오래 삼유(三有=욕계, 색계, 무색계의 삼계)의 재난을 떠나,
열뇌(熱惱)를 성하지 않고도 마음을 해탈하여,
저 습기(習氣)는 다하여 남음이 없으며,
세상에 넓은 공양을 받게 되었도다.
비록 중생이 와서 악을 더할지라도,
그 마음 부동함이 허공과 같아,
맹서하노니 저 범우(凡愚)를 짐지기도,
원명 무루지(圓明無漏智)를 증거하리라.
만약에 비구사중(比丘四衆) 등이 있어서,
모두들 내게 와서 법을 즐겨 들으며,
함께 여러 율의(律儀)를 구족시키고,
결정하여 지자(智者)로 만들리로다.
나는 저 슛도다나왕의 태자,
고행을 즐겨 닦아 산 속에 살며,
생로병의 고원(苦源)을 득탈(得脫)하고서,
무상도(無上道) 이룩함을 얻었노라.』
이렇게 공주는 부처님 세존께 정심으로 보시한 공덕에 의해서, 현세에서 복스럽고 아름다운 용모를 얻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福蓋正行所集經第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