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음수기경과 비화경에 나타난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수기경 -授記經> 에 이르되 「오랜 옛날 금광사자유희여래국(金光獅子遊戱如來國)에 위덕왕(威德王)이 있었다. 왕은 연꽃이 만발한 동산 가운데서 한때 삼매(三味)에 들었다.
그 연꽃 동산에서 두 동자을 얻었는데 한 동자의 이름을 보의(寶意)라고 하였으니 그가 후에 관세음보살이 되었고 한 동자(弟)는 이름이 보상(寶尙)이니 후에 대세지보살이 된 것이다.
두 보살은 무량겁토록 아미타불을 모시고 있다가 아미타불이 열반하고 정법이 멸할 때에 관세음보살이 정각을 이루면 이름이 보광공덕산왕여래(普光功德山王如來)일 것이며, 이 산왕여래가 열반한 뒤에는 대세지보살이 성불하여 그 이름을 선주공덕보왕여래(善住公德寶王如來)라고 할 것인데 아미타불의 인위(因位)와 다름이 없다. 」고 말씀하셨다.
또 <<비화경 -悲華緩>>에 이르기를「과거 항하사 아승지겁(阿僧祉劫)에 사제람(閣提嵐)이라는 세계가 있고 그 세계 선지겁(善持劫)에 무정념(無諍念)이라는 전륜왕(轉輪王)이 있었는데 그 왕의 아들이 1천명이나 되었다.
제 1태자는 이름이 불현(不現-관세음의 음신전신)이요, 제 2태자는 니마(尼摩 -대세지의 전신)라고 하였다. 전륜왕이 무량한 많은 등(燈)을 부처님께 3개월간 공양하여 마친 다음, 왕의 1천 아들들도 다 각각 3개월씩 공양을 올렸으나, 모두 범왕(梵王) ·마왕(魔王) ·전륜왕·장자 ·성문등을 구하거나 되었을 뿐 대승(大乘)은커녕 연각위(緣覺位)를 구하는 아들은 하나도 없었다.
그때 대신(大臣) 보해범지(寶海梵志)가꿈에 여러 아이들의 머리가 각각 동물들의 머리로 변하여서 서로서로 잡아먹는 난장을 보고서 먼저 전륜왕에게 권하여 보리심을 발하게 하고 다시 태자들도 보리로 회향(廻向)하게 하여서 7년 동안 정진을 계속한 결과 전륜왕은 수기(授記)를 받아서 무량수불(無量壽佛 – 阿彌陀佛) 이 되었다. 저불현태자는 말하였다.
「내가 지옥중생을 관찰하니 고뇌가 많으며 인도 천도에도 마음에 때가 있으므로 자주 3악도에 떨어지고 있으니 모든 중생들은 모두 악지식(惡知識)을 친근하기 때문에 정법을 잃어버리고 흑암에 떨어지는 것인즉, 내가 이제 큰 음성으로써 모든 중생에게 신고하며 나의 일체정근을 보리로 희향하겠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