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라대왕의 칭찬을 받은 혜도스님

염라대왕의 칭찬을 받은 혜도스님

혜도(慧度)스님은 오흥(吳興) 사람이다.

스님은 평생을 채식만 하고 육식을 하지 않았으며, 항상 법화경을 외웠는데, 홀연 병이 들어 갑자기 죽었다가 닷새 만에 다시 살아났다.

그리고 그는,

「염라대왕을 가보니 의관(衣冠)이 지금의 임금과 같소. 시위(侍衛)들 역시 그러합니다.

처음에는 온아한 태도로 죄인을 다스리다가도 문득 크게 노하면 수염이 가득난 얼굴이 무섭게 흔들립니다. 대장이 내게 묻기를, 너는 어떤 업을 지었느냐고 하기에, 법화경을 외웠노라고 하였더니, 대장이 흔연히 기뻐하고, 금상(金床)을 내어 오라하여, 나더러 금상에 앉아 법화경을 외우라고 하였습니다.

내가 한 편을 끝내자 대왕이, 이 공덕은 불가사의한 것이다.

범사의 수명이 아직 다하지 않은 것도 이 경의 힘인데, 다시 두 기(紀)를 더 연장해 줄 것이다 하였습니다. 그래서 나는 다시 살아난 것 입니다. 」

하였는데, 스님은 과연 24년을 더 살고 진나라(陳) 문제(文帝) 원가(元嘉) 때 입적하니 나이 70여 살이었다.

<弘贊傳 第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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