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전과 누각의 의미

궁전과 누각의 의미

『여래께서 거처하시는 궁전과 누각은 넓고 아름답고 엄숙하고 화려한 것이 시방에 가득하여 가지각색 마니보배로 이루어졌으며, 여러 가지 훌륭한 꽃으로 장식하였고, 모든 장엄에서는 찬란한 광명이 구름 같이 흘러 나왔다.

궁전 사이에서는 그림자가 모여 당기가 되었고 한량없는 보살과 도량에 모인 대중들이 다 거기 모였으며, 광명과 부사의한 소리를 내는 마니보배로 그물이 되어 있어, 여래의 자재한 신통의 힘과 모든 경제가 모두 그 속에서 나오고, 온갖 중생과 집들이 모두 그 가운데서 영상처럼 나타났으며, 부처님의 신통한 힘으로 잠깐 동안에 법계(法界)를 둘러 싸였다.』

<화엄경 세주묘엄품>

이것은 대비의 인과이다

①은 여래의 대비가 육덕(育德)을 머금은 것이고,

②는 바른 지혜로서 중생을 이익 되게 함으로써 그 집을 형성한 것이고

③은 지혜의 관희(觀凞)로서 리타(利他)의 적을 실천 루(樓)를 형성한 것이며,

④대지(大智)로서 뿌리를 알아 교를 베풀어 중생을 이익케 한 덕으로 각(閣)을 이룬 것이며,

⑤는 대비의 갖가지 원으로 널리 중생을 이익케 함으로써 그 과보가

궁전누각을 시방세계에 두루 두루 장엄한 것이다.

또 10바라밀의 행이 대비(大悲)를 따라 나서 다시 10종의 의과(依果)를 이루게 되는데 법신(法身), 대비(大悲)에서 초목(草木)이 나서 만연(萬緣)을 이루는 것 같다.

바라밀의 성품도 둥글다 하지만 그 쓰는 작용이 같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수행자는 마땅히 한 바라밀도 폐하면 옳지 못하다. 설사 8지 이상에 이르렀다 하더라도 한가지 만 빠져도 운용을 이를 수 없다.

그러면 10종의 의과장엄이란 어떤 것인가?

①은 시방의 모든 부처님들께서 평등한 법성으로서 집착 없는 대자재비로서 단 바라밀을 행하여 초래한 의과(依果)가 여러 가지 색의 마니(摩尼)를 만들게 된 것이니 대비(大悲)의 위중(位中)에는 만행(萬行)이 혹 염(染)하기도 하고 정(淨)하기도 하여 한 가지 색이 아니므로 여러 가지 색으로 궁전을 장엄한 것이다.

②자체가 청정한 법성의 무표(無表)한 계체(戒體)로서 대자비행을 따라 중생을 수호한 것이 행화(行華)가 되어 자타의 과(果)를 감득함으로써 보화(寶華)의 궁전을 장엄한 것이다.

③은 인(忍)바라밀로, 세상에 살면서 범부들을 제도하여 훼예(毁譽)에 변동함이 없으므로 모든 보배가 빛을 내어 당이 된 것이다. 당은 쉽게 넘어지지 않는 것이니 훼예(毁譽) 원적(怨敵)에 경동(傾動)이 없는 까닭이다.

④진(進)바라밀로, 대비행(大悲行)을 따른 결과가 가이없는 보살과 도장중회(道場衆會)가 궁전을 장엄한 것이다.

⑤는 상(祥)바라밀로, 대비 행을 따르므로 보살의 광명을 나타내는 결과를 얻었으니 선정이 대비의 지혜광명을 나타낼 것이다.

⑥은 혜(慧)바라밀로, 대비행(大悲行)을 따르므로 생각할 수 없는 마니(摩尼)의 보왕망(寶王網)을 형성한 것이니 지혜가 능히 간택(簡擇)하여 모든 법강(法綱)을 이루므로 불사양(不思讓)한 음(音)의 보망(寶網)으로서 궁전을 장엄한 것이다.

⑦은 방편 바라밀로, 대비행(大悲行)을 따라 염정(染淨)을 다스림으로써 신력(神力)을 장엄(莊嚴)한 것이다.

⑧원(願)바라밀은 중생이 살고 있는 집들이 궁전 가운데 나타난 것이 되므로 지혜와 자비가 원만히 깨끗해진 것을 밝힌 것이다.

⑨는 역(力)바라밀로, 대비 행을 따라 대법사가 됨으로써 제불신력(諸佛神力)을 더한 궁전을 장엄한 것이 되는 것이다.

⑩은 여래가 지(智)바라밀을 행함으로써 한 생각 가운데서 궁전이 시방법계를 포함하는 것이 되는 것이다.

<화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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