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설관정왕유경(佛說灌頂王喩經)

불설관정왕유경(佛說灌頂王喩經)

서천(西天)역경삼장(譯經三藏)
조봉대부(朝奉大夫) 시광록경(試光祿卿)
전법대사(傳法大師) 사자(賜紫) 신(臣) 시호(施護) 등 명을 받들어 한역

그 때에 세존께서는 사위국(舍衛國)에 계시면서 어떤 인연이 있어서 필추(苾芻: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들은 알아야 한다. 세 종류의 그 찰제리왕(刹帝利王)은 일생에 세 번을 어떤 곳에서 왕의 관정(灌頂)을 받고 목숨을 마칠 때까지 항상 그것을 명심한다.

세 번이란, 첫째왕은 나이가 한창 젊어서 관정법에 의하여 어떤 곳에서 왕의 관정을 받고는 목숨을 마칠 때까지 항상 그 일을 명심한다. 둘째왕은 공덕의 힘이 차츰 커져서 관정법에 의하여 어떤 곳에서 왕의 관정을 받고는 목숨을 마칠 때까지 항상 그것을 생각한다. 또 셋째왕은 큰 위력이 있고 가장 훌륭하게 잘 싸워 모든 적을 다 항복 받음으로써, 가장 훌륭하기 때문에 제일 편안하게 산다. 그리고 관정법에 의하여 어떤 곳에서 왕의 관정을 받고는 목숨을 마칠 때까지 항상 그 일을 명심한다.

너희 필추들도 그와 같이 세 번을 어떤 곳에서 법을 닦고 증득하는 일을 행하고는 목숨을 마칠 때까지 항상 그것을 명심해야 한다. 그 세 번이란, 이른바 필추가 바른 신심을 내어 집을 버리고 나와 스님이 되려고 수염과 머리를 깎고 가사를 입는 것이니, 이것이 첫째로서, 어떤 곳에서 필추의 일을 닦고는 목숨을 마칠 때까지 항상 그것을 명심하는 것이다.

또 어떤 필추는 온갖 훌륭한 행을 닦고 열반을 증득하기 위하여 모든 번뇌 의 원인을 끓고, 그것이 끊긴 줄 알고는 번뇌를 멀리 떠나 모든 법에 대해서 법눈이 깨끗하게 된다. 이것이 그 둘째로서, 어떤 곳에서 필추의 일을 닦고는 목숨을 마칠 때까지 항상 그것을 명심하는 것이다.

또 어떤 필추는 번뇌가 이미 다하고 번뇌가 늘어나는 일이 없어서 마음이 잘 해탈하고 지혜가 잘 해탈하여, 스스로의 지혜로 깨달은 바를 이미 다 성취하여 그 생은 이미 끝나고 범행은 완성되었으며 할 일을 이미 마쳐 다시는 후생(後生)의 몸을 받지 않는다. 이것이 그 셋째로서, 어떤 곳에서 성인의 결과를 증득하고는 목숨을 마칠 때까지 항상 그것을 명심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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