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설대승방등요혜경(佛說大乘方等要慧經)

불설대승방등요혜경(佛說大乘方等要慧經)

후한(後漢) 안식국(安息國) 안세고(安世高) 한역 변각성 번역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에 부처님께서 사위성(舍衛國)에서 노니시었다.

그 때에 미륵(彌勒)보살이 합장하고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제가 좀 여쭐 바가 있사온데, 만일 세존께서 묻는 것을 허락해 주시면 이에 감히 말씀드리겠습니다.”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셨다.

“만일 의심된 바 있으면 곧 물어라. 내 마땅히 그대를 위하여 해설하여 뜻이 기쁘도록 하리라.”

미륵은 물어 말하였다.

“어떤 것이 보살마하살의 불퇴전법(不退轉法)이며, 대승(大乘)에 진취함이 있고 손실이 없으며, 보살도를 행하고 마군을 항복받으며, 그 생긴 대로 모두 모든 법상(法相)의 근본을 알게 해주고 나고 죽는 데에 싫어하지 않고 스스로 바른 지혜가 있어서 다른 사람으로부터 배워 받지 않고 빨리 위없는 일체지지(一切智地)를 이루겠나이까?”

세존께서는 칭찬하여 말씀하셨다.

“훌륭하다, 훌륭하다. 물은 바가 좋았도다. 매우 크게 좋나니, 내 마땅히 그대를 위하여 보살의 얻은바 행(行)을 해설하되 묻는 것을 뛰어넘어 말하리니, 자세히 듣고 잘 생각할지어다.”

이에 미륵은 가르치심을 받고 한마음으로 조용히 듣고 있었다.

부처님께서는 미륵에게 말씀하셨다.

“보살이 여덟 가지 법이 구족함이 있어야 빨리 위없는 일체지지를 얻게 되나니, 무엇이 여덟이 되느냐. 첫째는 안의 성품[內性]이 청정함이요, 둘째는 행하는 바를 성취함이요, 셋째는 보시를 성취함이요, 넷째는 원하는 바를 성취함이요, 다섯째는 인자함[慈]을 성취함이요, 여섯째는 슬피 여기는 마음을 성취함이요, 일곱째는 좋은 방편[善權]을 성취함이요, 여덟째는 지혜를 성취함이다. 이것이 여덟 가지 일이 되나니, 보살이 위없는 일체지지를 빨리 얻게 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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