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정일체여래진실섭대승현증대교왕경 01. 상권

금강정일체여래진실섭대승현증대교왕경(金剛頂一切如來眞實攝大乘現證大敎王經)

금강정일체여래진실섭대승현증대교왕경 01. 상권

금강계대만다라광대의궤품(金剛界大曼多羅廣大儀軌品)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때 바가범(婆伽梵)께서는 모든 여래의 금강(金剛)을 가지(加持)1)하는 뛰어난 삼매야지(三昧耶智)를 성취하고, 모든 여래 보관(寶冠)의 3계법왕(界法王)을 관정하신다.

모든 여래의 일체지지(一切智智)는 유가자재(瑜伽自在)함을 증득하고, 능히 모든 여래의 일체인평등(一切印平等)한 갖가지의 사업을 지어서 다함 없고 남김없이 온갖 유정(有情)들의 세계에서 모든 바라는 바와 지어야할 업을 모두 다 성취시키신다.

대비로자나(大毘盧遮那)께서는 항상 3세(世)에 머무시는 모든 몸과 입과 마음의 금강여래(金剛如來)로서, 모든 여래의 유희(游戱)하시는 곳인 아가니타천2)(阿迦尼咤天)왕궁 가운데 대마니전(大摩尼殿)에서 갖가지로 장식한 영(鈴)과 탁(鐸)과 증번(繒幡)이 가벼운 바람에 흔들리고, 주만(珠鬘)과 영락(瓔珞)과 반만월(半滿月) 등으로써 장엄한 곳에 머물며, 90구지(俱胝)의 보살 대중들과 함께 하신다.

그들은 금강수보살마하살(金剛手菩薩摩訶薩)·성관자재(聖觀自在)보살마하살·만수실리동진(曼殊室利童眞)보살마하살·허공장(虛空藏)보살마하살·금강권(金剛拳)보살마하살·재발심전법륜(纔發心轉法輪)보살마하살·허공고(虛空庫)보살마하살·최일체마력(摧一切魔力)보살마하살 등이다.

이와 같은 보살들이 상수(上首)가 되어 갠지스강의 모래처럼 많은 수의 여래와 더불어 마치 참깨 꼬투리와도 같이 수많은 모습으로 시현하여 염부제(閻浮提)에 가득하며, 아가니타천(阿迦尼咤天)에서도 역시 이와 같았다.

그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수의 여래의 몸들은 그 낱낱의 몸으로부터 무량아승지(無量阿僧祗)의 불국토를 나타내고, 그 불국토에서 이 법의 이취(理趣)를 설하신다.

이 때에 바가범대비로자나여래께서는 모든 허공에 상주하신다.

모든 여래의 몸과 입과 뜻의 금강으로 모든 여래와 서로 섭입(涉入)한 모든 금강계의 각오지살타(覺悟智薩埵)는 모든 허공계의 티끌처럼 수많은 부처님의 금강으로부터 가지되어 생기는 지장(智藏)이다.

모든 여래께서는 가없는 까닭에, 대금강지(大金剛智)의 관정보(灌頂寶)는 모든 허공에 두루하는 진여지(眞如智)를 현증(現證)하는 3보리(菩提)로 삼고, 모든 여래께서는 자신의 성품이 청정한 까닭에 자성청정한 모든 법을 모든 허공에 두루 가득하게 하고 능히 일체의 색지(色智)를 나타내어 전부 남김없이 유정들의 세계를 조복(調伏)하시니 그 행은 가장 뛰어나시다.

모든 여래께서는 헛되지 않은 가르침을 주시는데, 모든 것이 평등한 위없는 교묘한 지혜이다.

그것은 모든 여래의 대보리(大菩提)인 견고한 살타와, 모든 여래의 구소삼매야(鉤召三昧耶)와, 모든 여래의 수염지자재(隨染智自在)와, 모든 여래의 선재(善哉)와, 모든 여래의 관정보(灌頂寶)와, 모든 여래의 일륜원광(日輪圓光)과, 모든 여래의 사유왕(思惟王)의 마니보당(摩尼寶幢)8)과, 모든 여래의 대소(大笑)와, 모든 여래의 대청정법(大淸淨法)과, 모든 여래의 반야지(般若智)와, 모든 여래의 윤(輪)과, 모든 여래의 비밀어(秘密語)와, 모든 여래의 헛되지 않은 갖가지 사업과, 모든 여래의 큰 정진의 묘하고 견고한 갑주(甲胄)와, 모든 여래를 널리 수호하는 금강야차(金剛藥叉)와, 모든 여래의 몸과 입과 마음의 금강의 인지(印智)이다.

보현(普賢)과 묘불공(妙不空)과
마라(滅)와 극희주(極喜主)와
허공장(虛空藏)과 대묘광(大妙光)과
보당(寶幢)과 대미소(大微笑)와

능관대자재(能觀大自在)와
만수(曼殊)와 모든 단(壇)과
무언(無言)과 갖가지 업(業)과
정진(精進)과 노(怒)와 견지(堅持)와

금강(金剛)과 구(鉤)와 전(箭)과 희(喜)와
보(寶)와 일(日)과 당번(幢幡)과 소(笑)와
연(蓮)과 검(劍)과 묘륜(妙輪)과 어(語)와
갈마(羯磨)와 갑(甲)과 포(怖)와 지(持)와

무시무종(無始無終)과 적(寂)과
폭노(暴怒)와 대안인(大安忍)과
야차(藥叉)와 나찰용(羅刹勇)과
위맹(威猛)과 대부귀(大富貴)와
오마천(鄔摩天)과 세주(世主)와
비뉴(毘紐)와 승대적(勝大寂)과
세호(世護)와 허공(虛空)과 지(地)와
3세(世) 및 3계(界)와

대종(大種)과 선인익(善人益)과
모든 설박조부(設縛祖父)와
유전(流轉)과 열반(涅槃)과 상(常)과
정유전(正流轉)과 대각(大覺)과

각청정대승(覺淸淨大乘)과
3유(有)와 상항자(常恒者)와
항삼세(降三世)와 식락(食樂)과
주재(主宰)와 모든 능조(能調)와

견주(堅主)와 묘지(妙地)와 승(勝)과
지피안(智彼岸)과 이취(理趣)와
해탈(解脫)과 각유정(覺有情)과
행일체여래(行一切如來)와

각이익불심(覺利益佛心)과
모든 보리(菩提)의 무상(無上)과
두루 비추는 최승왕(最勝王)과
자연(自然)과 총지념(總持念)과
대살타대인(大薩埵大印)과
등지(等持)와 불작업(佛作業)과
모든 부처를 몸으로 삼음과
살타상익각(薩埵常益覺)과

대근본(大根本)의 대흑(大黑)과
대염욕(大染欲)과 대락(大樂)과
큰 방편(方便)과 대승(大勝)과
모든 승궁자재(勝宮自在)로 되느니라.

바가범 대보리심보현대보살(大菩提心普賢大菩薩)께서는 모든 여래의 심장에 머무신다.

그때에 모든 여래께서는 마치 깨알과도 같이 이 부처님 세계에 충만하다.

이때 모든 여래께서 구름처럼 모여, 일체의성취보살마하살(一切義成就菩薩摩訶薩)이 보리도량(菩提道場)에 앉아 있는 곳에 와서 수용신(受用身)을 시현하시고 모두 이와 같이 말씀하신다.

“선남자여, 모든 여래의 진실을 모르고 모든 고행을 인내하면서 어떻게 이 위없고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無上正等覺菩提]을 증득하겠는가?”

여기에서 일체의성취보살마하살은 모든 여래의 깨우침으로 말미암아 곧 아사파나가삼마지(阿娑頗那伽三摩地)로부터 일어나 모든 여래께 머리를숙이고 다음과 같이 말씀드린다.

“세존이신 여래시여, 저에게 가르침을 주십시오.

어떻게 수행하여야 합니까? 어떤 것이 진실입니까?”

이와 같이 말씀드리자, 모든 여래께서는 한목소리로 그 보살에게 다음과 같이 말씀하신다.

“선남자여, 마땅히 자신의 마음을 관찰하라.

그리고 본래 성취되어 있는 다음의 진언을 송하여라.”

이때 보살은 모든 여래께 아뢴다.

“세존이신 여래시여, 제가 두루 알고 나서 저의 마음을 보니 형상이 월륜(月輪)과 같습니다.”

모든 여래께서는 다 함께 말씀하신다.

“선남자여, 마음의 자성의 광명은 마치 두루 공용(功用)을 수행하여 지음에 따라 얻음과 같고 또한 흰옷을 색으로 물들일 때에 물들임에 따라 이루어지는 것과 같으니라.”

이때 모든 여래께서는 자성의 광명으로 심지(心智)를 풍성하게 하기 위하여, 다시 그 보살에게 일러 말씀하신다.

“이 자성을 성취하는 진언으로 보리심(菩提心)을 내어라.”

이때에 그 보살은 다시 모든 여래들로부터 가르침을 받아 보리심을 내고나서, 이렇게 말씀드린다.

“그 달의 모습과 같이 저도 또한 달의 모습처럼 보입니다.”

모든 여래께서 말씀하신다.”너는 이미 모든 여래의 보현심(普賢心)을 일으켜 금강(金剛)의 견고함과 평등함을 얻었다.

훌륭히 이 모든 여래의 보현발심(普賢發心)에 머무르며, 자기 마음의 월륜(月輪)에 금강저의 모습을 사유하면서 이 진언을 염송하여라.”

보살이 아뢴다.”세존이신 여래시여, 저의 월륜 가운데의 금강을 봅니다.”

모든 여래께서 함께 말씀하신다.”모든 여래보현심의 금강을 견고하게 하기 위하여 이 진언을 염송하여라.”

모든 허공계에 두루 가득 차있는 모든 여래의 몸과 말과 뜻의 금강계(金剛界)는 모든 여래의 가지(加持)에 의하여 살타금강(薩埵金剛)에 들어간다.

곧 모든 여래께서는 일체의성취보살마하살에게 금강(金剛)의 이름으로써 금강계(金剛界)라 부르고 금강계의 관정(灌頂)을 수여하신다.

이때에 금강계보살마하살(金剛界菩薩摩訶薩)이 그 모든 여래께 아뢴다.”세존이신 여래시여, 저는 모든 여래께서 자신으로 됨을 봅니다.”

모든 여래께서 다시 말씀하신다.”이러한 까닭에 마하살이여, 모든 살타금강(薩埵金剛)은 온갖 모습을 갖추어 성취한다.

자신을 부처의 모습으로 관(觀)하여 이 자성성취의 진언으로써 마음에 따라 송하여라.”

이러한 말을 하고 나서 금강계보살마하살은 자신이 여래인 것을 현증(現證)하고 모든 여래께 예하고 나서 아뢴다.

“오직 바라건대 존귀하신 모든 여래시여, 저를 가지(加持)하시어 이 보리의 현증을 견고하게 하여주소서.”

이와 같이 말씀드리자, 모든 여래께서는 금강계여래(金剛界如來)의 그 살타금강 가운데로 들어오신다.

그때 세존이신 금강계여래께서는 그 찰나 사이에 등각일체여래평등지(等覺一切如來平等智)를 현증하시고, 모든 여래의 평등지삼매야(平等智三昧耶)에 들어가시어 모든 여래의 법평등지(法平等智)의 자성청정을 증득하시며, 곧 모든 여래의 평등자성광명지장(平等自性光明智藏) 여래(如來)ㆍ응공(應供)ㆍ정변지(正遍知)를 성취하신다.

그때에 모든 여래께서는 다시 모든 여래의 살타금강으로부터 나와 허공장대마니보(虛空藏大摩尼寶)로써 관정하시고 관자재법지(觀自在法智)를 발생하시며, 모든 여래의 비수갈마(毘首羯磨)37)를 안립하신다.

이로 말미암아 수미로(須彌盧) 정상의 금강보봉누각(金剛寶峰樓閣)에 도착하시고, 금강계여래께서는 모든 여래의 가지로 모든 여래의 사자좌에서 일체의 방면에 편안히 머무신다.

그때 부동여래(不動如來)와 보생여래(寶生如來)와 관자재왕여래(觀自在王如來)와 불공성취여래(不空成就如來) 등 모든 여래께서는 모든 여래로써 자신을 가지(加持)하신다.

바가범석가모니여래께서는 모든 것에 평등하게 잘 통달하신 까닭에 모든 방향에서 평등성을 관찰하고 4방으로 앉으신다.

이때에 세존이신 비로자나여래께서는 오래지 않아 평등한 깨달음인 모든 여래의 보현심을 현증(現證)하고, 모든 여래의 허공발생대마니보관정(虛空發生大摩尼寶灌頂)을 획득하고, 모든 여래의 관자재법지피안(觀自在法智彼岸)과 모든 여래의 비수갈마불공무애(毘首羯磨不空無礙)의 가르침과 원만한 사업과 원만한 마음의 즐거움을 얻으신다.

모든 여래의 성품을 자신에 가지하고 곧 모든 여래의 보현마하보리살타의 삼매야(三昧耶)를 출생하는 살타(薩埵)를 가지하는 금강삼마지(金剛三摩地)에 들어가 모든 여래의 대승을 현증하는 삼매야이며 일체여래심이라 이름하는 주문을 자신의 마음으로부터 낸다.

모든 여래심을 내자마자 곧 그 바가범보현은 수많은 월륜이 되어 널리 모든 유정의 대보리심을 맑게 하시고, 여러 부처가 빙 둘러 있는 곳에 머무신다 그 수많은 월륜으로부터 모든 여래의 지금강(智金剛)을 내고, 곧 바가범비로자나여래의 심장에 들어오신다.

보현의 견고함에 말미암아 금강살타의 삼마지로부터 모든 여래의 가지에 의하여 합하여 한 몸이 된다.

크기는 허공에 가득하고 두루 가득 차서 다섯 봉우리의 광명을 이룬다.

모든 여래의 몸과 입과 마음으로부터 금강저의 모습을 출생하여 모든 여래심으로부터 나와서 부처님 손바닥 안에 머문다.

다시 금강으로부터 금강형(金剛形)의 갖가지 색상을 내고 두루 펼쳐서 모든 세계를 널리 비춘다.

그 금강광명문(金剛光明門)으로부터 온갖 세계의 티끌처럼 수많은 여래의 몸을 내어서 법계에 두루하다.

마침내 모든 허공 끝까지 온갖 세계의 구름 바다에 두루하며, 널리 모든 여래의 평등지(平等智)의 신경통(神境通)을 증득한다.

모든 여래의 대보리심을 발하여 보현의 갖가지 행을 이루며, 모든 여래의 사업을 계승44)하고 대보리도량에 나아가 모든 마군을 굴복시킨다.

모든 여래의 평등대보리를 증득하여 이루며, 정법륜(正法輪)을 굴리어 모든 것을 구제하고, 다함 없는 유정계(有情界)를 이익 되고 안락하게 하며, 모든 여래의 지혜의 가장 뛰어난 신경통(神境通)의 실지 등을 성취한다.

모든 여래의 신통유희(神通遊戱)의 보현을 시현하는 까닭에, 금강살타의 삼마지는 묘하게 견고한 까닭에, 모여서 한 몸으로 되어 보현마하보리살타(普賢摩訶菩提薩埵)의 몸을 내며 세존이신 비로자나불(毘盧遮那佛)의 심장에 머무르며 온타남(嗢陀南)을 설하신다.

기이하도다, 나 보현은 견고한 살타(薩埵)로서 스스로 그러하다.

견고한 무신(無身)으로부터 살타(薩埵)의 몸을 획득한다.

그때 보현대보리살타의 몸은 세존의 심장으로부터 나와 모든 여래 앞의 월륜에 의지하여 머무르며 다시 가르침을 청한다.

이때에 바가범께서 모든 여래의 지삼매야(智三昧耶)에 들어감을 금강삼마지(金剛三摩地)라 이름한다.

모든 여래의 계(戒)와 정(定)과 혜(慧)와 해탈(解脫)과 해탈지견(解脫知見)을 수용하고, 정법의 바퀴를 굴리어 세상사람들을 이익 되게 함과, 큰 방편과 힘[力]과 정진과 대지삼매야(大智三昧耶)와 다함 없고 남음 없는 유정세계의 구제와 온갖 주재(主宰)와 안락과 열의(悅意)를 수용하기 위하여, 나아가 모든 여래의 평등지와 신경통(神境通)과 위없는 대승현증(大乘現證)의 최승실지(最勝悉地)의 과(果)를 얻기 위하여, 모든 여래께서 성취한 금강을 그 보현마하보리살타에게 주고 모든 여래의 전륜왕(轉輪王)의 관정을 모든 부처님 몸의 보관회채(寶冠繪綵)로써 관정하고 나서 두 손으로 수여하신다.

곧 모든 여래께서는 금강명(金剛名)으로써 금강수(金剛手)라 부르고 금강수관정(金剛手灌頂)을 수여할 때에, 금강수보살마하살(金剛手菩薩摩訶薩)은 왼쪽은 느리게 하고 오른쪽은 춤추며 금강저를 희롱하여 곧 그 금강을 자심에 두는 증진의 자세를 유지하며 이 온타남을 읊는다.

이것은 바로 온갖 부처님의 금강의 무상(無上)을 성취함이라.

나는 손바닥에 수여하고 금강을 금강에 가지한다.

이때 세존께서는 다시 불공왕대보살(不空王大菩薩)의 삼매야에 들어가시어 살타가지(薩埵加持)를 내니, 금강삼마지(金剛三摩地)라 이름한다.

모든 여래의 구소삼매야(鉤召三昧耶)라 이름하니 일체여래심이다.

자신의 마음으로부터 다음의 진언을 송한다.

일체여래심으로부터 나오자 곧 그 바가범금강수께서는 모든 여래의 대구(大鉤)로 된다.

나오고 나서 세존이신 비로자나의 심장으로 들어가 모여 한 몸이 되고, 금강대구(金剛大鉤)의 모습을 내어 부처님 손바닥 안에 머문다.

금강대구의 모습으로부터 온 세상의 티끌처럼 수많은 여래의 몸이 나타나며, 모든 여래 등을 소청(召請)하고, 온갖 부처의 신통유희를 행한다.

묘불공왕(妙不空王)인 까닭에, 금강살타의 삼마지는 극히 견고한 까닭에, 모여서 한 몸이 되어 불공왕대보살(不空王大菩薩)의 몸을 내고 비로자나불의 심장에 머무르며 이 온타남을 읊는다.

기이하도다, 불공왕(不空王)은 금강으로부터 난 바의 구(鉤)이다.

모든 것에 부처님이 두루함으로 말미암아 구소(鉤召)를 성취하게 된다.

그때 불공왕대보살의 몸은 부처님의 심장으로부터 나와 모든 여래의 오른쪽 월륜에 의지하여 머물며 다시 가르침을 청한다.

그때 바가범께서 일체여래구소삼매야(一切如來鉤召三昧耶)에 들어가시니, 금강삼마지라 이름한다.

모든 여래의 구소삼매야와 무진무여(無盡無餘)의 유정계의 모든 구소(鉤召)와 모든 안락과 열의를 수용하게 하고자, 나아가 모든 여래의 집회가지(集會加持)의 최승실지(最勝悉地)를 받게 하고자, 곧 그 금강구(金剛鉤)로써 불공왕대보살(不空王大菩薩)의 두 손에 수여한다.

모든 여래께서 금강명(金剛名)으로써 금강구소(金剛鉤召)라 부르고 금강구소관정(金剛鉤召灌頂)을 수여할 때에, 금강구소보살마하살(金剛鉤召菩薩摩訶薩)은 금강구(金剛鉤)로써 모든 여래를 구소(鉤召)하고 이 온타남을 읊는다.

이는 바로 모든 부처님의 위없는 금강지(金剛智)이다.

모든 부처의 이익을 이루고 최상으로서 능히 구소한다.

이때 바가범께서는 다시 마라대보살삼매야(滅大菩薩三昧耶)에 들어가 살타가지(薩埵加持)를 출생하시니, 금강삼마지라 이름한다.

일체여래수염삼매야(一切如來隨染三昧耶)로서 일체여래심이라 부른다.

자신의 마음으로부터 다음의 진언을 송한다.

일체여래심으로부터 나오자 곧 그 바가범지금강(婆伽梵持金剛)은 모든 여래의 화기장(花器仗)이 된다.

나오고 나서 세존이신 비로자나불의 심장에 들어가 모여서 한 몸이 되고, 대금강전(大金剛箭)의 모습을 내고 부처님 손바닥에 머문다.

그 금강전(金剛箭)의 모습으로부터 온갖 세계의 티끌처럼 수많은 여래의 몸을 낸다.

모든 여래의 수염(隨染) 등을 행하고 온갖 부처님의 신통유희를 이루고 극살(極殺)하는 까닭에, 금강살타의 삼마지는 극히 견고한 까닭에, 모여서 한 몸이 되고 마라대보살(滅大菩薩)의 몸을 내어 세존이신 비로자나불의 심장에 머무르며 이 온타남을 읊는다.

기이하도다, 자성(自性)의 청정은 염욕(染欲)에 따라 스스로 그러하나니 욕(欲)을 여의어 청정한 까닭에 염(染)으로써 조복함이라.

그때 그 마라대보살의 몸은 세존의 심장으로부터 나와 모든 여래의 왼쪽58) 월륜에 의지하여 머물고 다시 가르침을 청한다.

그때 세존께서 일체여래수염가지(一切如來隨染加持)에 들어가시니 금강삼마지라 이름한다.

모든여래의 능살삼매야(能殺三昧耶)를 받으며, 다함 없는 유정계의 수염일체(隨染一切)와, 안락과 열의를 수용하기 위하여, 나아가 모든 여래의 마라업(滅業)의 가장 뛰어난 실지(悉地)의 과(果)를 얻기 위하여, 곧 그 금강전(金剛箭)을 마라대보살의 두 손에 수여한다.

곧 모든 여래께서 금강명(金剛名)으로써 금강궁(金剛弓)이라 부르고 금강궁관정(金剛弓灌頂)을 수여할 때에, 금강궁보살마하살(金剛弓菩薩摩訶薩)은 금강전으로써 모든 여래에 거역하는 마음을 죽이며 이 온타남을 읊는다.

이것은 모든 부처님의 염지(染智)로서 더러움이 없다.

염(染)으로써 염리(厭離)를 끊어서 능히 모든 안락을 시여한다.

이때 바가범께서는 다시 극희왕대보살(極喜王大菩薩)의 삼매야에 들어가 살타가지(薩埵加持)를 내시니, 금강삼마지라 이름한다.

일체여래극희삼매야(一切如來極喜三昧耶)이며 일체여래심이라 이름한다.

자신의 마음으로부터 다음의 진언을 송하다.

일체여래심으로부터 나오자 곧 그 바가범지금강은 모든 여래의 선재상(善哉相)이 되어 세존이신 비로자나불의 심장에 들어가 모여서 한 몸으로 되어 대환희의 모습을 내어 부처님의 손바닥 안에 머문다.

그 환희형(歡喜形)으로부터 온갖 세계의 티끌처럼 많은 여래의 몸을 내어서 모든 여래의 선재상(善哉相)을 구현한다.

모든 부처의 신통유희를 행하고 극희(極喜)인 까닭에, 금강살타삼마지(金剛薩埵三摩地)는 극히 견고한 까닭에, 모여서 한 몸이 되고 환희왕대보살(歡喜王大菩薩)의 몸을 내어 세존이신 비로자나불의 심장에 머무르며 이 온타남을 읊는다.

기이하도다, 나 선재(善哉)는 모든 일체의 승지(勝智)이다.

분별을 여읜 자는 능히 구경(究竟)의 기쁨을 낸다.

그때 환희왕대보살의 몸이 세존의 심장으로부터 나와 모든 여래의 뒷쪽 월륜에 의지하여 머무르며 다시 가르침을 청한다.

그때 세존께서 일체여래등희가지(一切如來等喜加持)에 들어가시니, 금강삼마지라 이름한다.

모든 여래의 등희일체안락열의(等喜一切安樂悅意)를 받았기에, 모든 여래의 무등희일체안락열의(無等喜一切安樂悅意)를 받게 하고자, 나아가 모든 여래의 무상희미최승실지과(無上喜味最勝悉地果)를 획득하고자, 곧 저 금강희를 그 환희왕대보살마하살의 양손에 수여한다.

곧 모든 여래께서는 금강명으로써 금강희(金剛喜)라 부른다.

금강희를 관정할 때에 금강희보살마하살은 금강희선재상(金剛喜善哉相)으로 모든 여래를 환희하게 하고 이 온타남을 읊는다.

이것은 모든 부처님의 선재상(善哉相)을 능히 굴리네.

모든 희금강(喜金剛)을 만들고 묘희(妙喜)를 증장케 하느니라.

대보리심64)과 모든 여래의 구소삼매야(鉤召三昧耶)와 일체여래수염지(一切如來隨染智)와 대환희(大歡喜) 등 이와 같은 것이 모든 여래의 대삼매야살타(大三昧耶薩埵)이다.

그때 바가범께서는 다시 허공장대보살신삼매야(虛空藏大菩薩身三昧耶)에 들어가 보가지(寶加持)를 내시니, 이를 금강삼마지라 이름한다.

모든 여래의 관정삼매야(灌頂三昧耶)이며 일체여래심이라 이름한다.

자신의 마음으로부터 다음의 진언을 송한다.

일체여래심으로부터 나오자마자 모든 허공평등성지(虛空平等性智)에 잘 통달하기 때문에, 금강살타삼마지(金剛薩埵三摩地)는 지극히 견고하기에 모여서 한 몸이 된다.

곧 저 바가범 지금강께서는 모든 허공의 광명이 되고, 나오고 나서 모든 허공의 광명으로써 모든 유정계를 비추어 모든 허공계를 이루신다.

모든 여래의 가지로써 모든 허공계는 세존이신 비로자나불의 심장에 들어간다.

잘 수습하였기 때문에 금강살타의 삼마지는 모든 허공계의 태장(胎藏)으로부터 이루어진 온갖 세계에 두루 가득하며, 같은 크기의 대금강보형(大金剛寶形)을 출생하고 부처님 손바닥 안에 머문다.

그 금강보형으로부터 온갖 세계의 티끌과도 같이 수많은 여래의 몸을 낸다.

다 내고 나서 모든 여래의 관정 등을 행하며 온갖 세계에서 모든 여래의 신통유희를 행한다.

허공계 태장이 오묘하게 출생시키기 때문에, 금강살타의 삼마지는 극히 견고하기 때문에 모여 한 몸이 되어 허공장대보살의 몸을 내고, 세존이신 비로자나불(毘盧遮那佛)의 심장에 머무르며 이 온타남을 읊는다.

기이하도다, 묘관정(妙灌頂)은 위가 없는 금강보(金剛寶)이다.

부처님은 집착함이 없으시므로 3계의 주인이 되시네.

그때 저 허공장대보살의 몸은 세존의 심장으로부터 나와 모든 여래의 앞쪽 월륜에 의지하여 머무르며 다시 가르침을 청한다.

그때 세존께서는 일체여래대마니보금강(一切如來大摩尼寶金剛)이라 이름하는 삼마지에 들어가고, 모든 여래의 원만의락삼매야(圓滿意樂三昧耶)를 받으며, 유정계가 다하여 남김 없을 때까지 모든 의리를 획득하신다.

모든 안락과 열의(悅意)를 받게 하고자, 나아가 모든 여래의 이익최승영성실지(利益最勝榮盛悉地)를 획득하게 하고자, 저 금강마니를 받아서 그 허공장대보살마하살(虛空藏大菩薩摩訶薩)과 금강보전륜왕(金剛寶轉輪王)에게 금강보형관정(金剛寶形灌頂)을 수여하고 양손에 두게 한다.

곧 모든 여래께서는 금강명으로써 금강장(金剛藏)이라고 부른다.

금강장을 관정할 때, 금강장보살마하살(金剛藏菩薩摩訶薩)은 금강마니(金剛摩尼)로써 자신의 관정하는 곳에 두고서 이 온타남을 읊는다.

이것은 온갖 부처님께서 유정계를 관정하심이다.

나의 손바닥에 수여하시고 보배를 보배 가운데에 안립하시네.

그때 바가범께서는 다시 대위광대보살삼매야(大威光大菩薩三昧耶)에 들어가 보가지(寶加持)를 출생하시니, 이를 금강삼마지라 한다.

일체여래광삼매야(一切如來光三昧耶)이며 일체여래심이라 한다.

자신의 마음으로부터 다음의 진언을 송한다.

일체여래심으로부터 나오자 바가범금강수께서는 매우 많은 대일륜(大日輪)이 되고, 나오고 나서 세존이신 비로자나불의 심장에 들어가 모여 하나의 몸이 된다.

그리고 대금강일형(大金剛日形)을 내며 부처님의 손바닥 안에 머문다.

그 금강일륜으로부터 온갖 세계의 티끌처럼 수많은 여래의 몸을 내고, 모든 여래의 광명 등을 내비치고 모든 부처님의 신통유희를 행한다.

극히 대위광(大威光)이기 때문에, 금강살타의 삼마지는 지극히 견고하기 때문에, 모여서 하나의 몸으로 되어 대위광보살마하살(大威光菩薩摩訶薩)의 몸을 낸다.

대위광보살마하살의 몸은 비로자나불의 심장에 머물며 이 온타남을 읊는다.

기이하도다, 비길 바 없는 광명은 유정계를 밝게 비추신다.

능히 청정하게 하시는 분이시며 모든 부처님을 내어 세상을 구하는 분이시다.

그때 저 무구대위광보살(無垢大威光菩薩)의 몸은 세존의 심장으로부터 나와 모든 여래의 오른쪽 월륜에 의지해 머무르며 다시 가르침을 청한다.

이때 세존께서는 모든 여래의 원광가지(圓光加持)에 드시니, 이를 금강삼마지라 한다.

모든 여래의 광삼매야(光三昧耶)를 수여 받고 다함 없는 유정계의 비할 바 없는 광명과, 모든 안락과 열의를 받기 위하여, 나아가 모든 여래의 자광명최승실지(自光明最勝悉地)를 얻기 위하여 금강일(金剛日)을 대위광보살마하살의 양손에 수여한다.

곧 모든 여래께서는 금강명으로써 금강광(金剛光)이라 부른다.

금강광을 관정할 때 금강광보살마하살은 저 금강일(金剛日)로써 모든 여래를 비추며 이 온타남을 읊는다.

모든 부처님은 능히 무지(無智)의 암흑을 파괴한다.

설령 티끌처럼 많은 수의 해가 있더라도 이 빛이 그보다도 뛰어나다.

이때 바가범께서는 다시 보당대보살삼매야(寶幢大菩薩三昧耶)에 들어가 보가지(寶加持)를 내시니, 금강삼마지라 이름한다.

일체여래만의원삼매야(一切如來滿意願三昧耶)이며 일체여래심이라 이름한다.

자신의 마음으로부터 다음의 진언을 송한다.

일체여래심으로부터 나오자 곧 저 바가범 지금강께서는 갖가지 색의 당번(幢幡)으로 장엄된 형상이 된다.

나오고 나서 세존이신 비로자나불의 심장으로 들어가 모여 하나의 몸이 된다.

금강당형(金剛幢形)74)을 내고 부처님의 손바닥 안에 머문다.

그 금강당형으로부터 온갖 세계의 티끌처럼 수많은 여래의 몸을 내고 모든 여래의 보당(寶幢) 등을 건립하며 모든 부처의 신통유희를 행한다.

대보당(大寶幢)이므로 금강살타삼마지는 지극히 견고하므로, 모여서 하나의 몸으로 되어 보당대보살(寶幢大菩薩)의 몸을 내고 세존이신 비로자나불의 심장에 머물며 이 온타남을 읊는다.

기이하도다, 비할 바 없는 당(幢)은 모든 이익을 성취한다.

모든 뜻을 채우며 모든 원(願)을 만족케 한다.

그때 보당대보살의 몸은 세존의 심장으로부터 나와 모든 여래의 왼쪽월륜에 의지해 머무르며 다시 가르침을 청한다.

이때 세존께서는 일체여래건립가지(一切如來建立加持)에 들어가시니 금강삼마지라 이름한다.

모든 여래의 사유왕마니당(思惟王摩尼幢)을 받아 능히 삼마야를 건립한다.

다함 없는 유정계의 일체의 바라는 바의 뜻을 원만하게 하고 모든 것을 편안하고 즐거우며 기쁘게 하고, 나아가 모든 여래의 대이익최승실지과(大利益最勝悉地果)를 얻기 위한 까닭에, 곧 그 금강당을 보당보살마하살의 양손에 수여한다.

그러자 모든 여래께서는 금강명으로써 금강당(金剛幢)이라 부른다.

금강당을 관정할 때, 금강당보살마하살은 금강당으로 모든 여래를 단바라밀(檀波羅蜜)에 안립하고 이 온타남을 읊는다.

이것은 바로 모든 부처가 능히 모든 하고자 하는 욕구를 만족시키시는 것으로 사유보당(思惟寶幢)이라 이름하는데 바로 보시바라밀의 이취(理趣)이네.

그때 바가범께서는 다시 상희열대보살삼매야(常喜悅大菩薩三昧耶)에 들어가 보가지(寶加持)를 출생시키니, 이를 금강삼마지라 이름한다.

일체여래희열삼매야(一切如來喜悅三昧耶)이며 일체여래심이라 이름한다.

자신의 마음으로부터 다음의 진언을 송한다.

일체여래심으로부터 나오자마자 저 바가범지금강께서는 모든 여래의 미소(微笑)가 된다.

나오고 나서, 세존이신 비로자나불의 심장에 들어가 모여 하나의 몸으로 되어 금강소(金剛笑)의 모습을 내며 부처님 손바닥 안에 머문다.

그 금강소의 모습으로부터 온갖 세계의 티끌처럼 수많은 여래의 몸이 출생한다.

모든 여래의 기이하고 특별한 일 등을 행하고 모든 부처의 신통유희를 행한다.

상희열근(常喜悅根)이기 때문에, 금강살타삼마지는 지극히 견고하기 때문에 모여서 한 몸으로 되어 상희열근대보살(常喜悅根大菩薩)의 몸을 낸다.

상희열근대보살의 몸은 비로자나불의 심장에 머물며 이 온타남을 읊는다.

기이하도다, 나는 큰 미소(微笑)이다.

모든 것 중에서도 뛰어나고 크고 기이하고 특별하다.

부처님의 이익을 안립하며 언제나 묘등인(妙等引)에 머문다.

그때 저 상희열근대보살의 몸은 세존의 심장으로부터 나와 모든 여래의 뒷쪽 월륜에 의지하여 머무르며 다시 가르침을 청한다.

이때 세존께서는 모든 여래의 기특가지(奇特加持)에 들어가니.

금강삼마지라 이름하며 일체여래출현삼매야(一切如來出現三昧耶)를 받는다.

다함 없는 유정계의 일체의 근(根)의 위없는 안락과 열의(悅意)를 받게 하고자, 나아가 모든 여래의 근(根)의 청정지신경통(淸淨智神境通)의 과(果)를 얻게 하고자, 곧 저 금강미소를 상희열근대보살마하살(常喜悅根大菩薩摩訶薩)의 양손에 수여한다.

그러면 모든 여래께서는 금강명(金剛名)으로써 금강희(金剛喜)라 부른다.

금강희를 관정할 때 금강희보살마하살은 금강미소로써 모든 여래를 기쁘게 하며 이 온타남을 읊는다.

이는 온갖 부처님께서 기묘하게 출현하시어 능히 대희열(大喜悅)을 지으심이니 다른 스승들은 가히 알지 못한다.

대관정(大灌頂)79)과 심원광(尋圓光)과 유정의 큰 이익과 큰 미소, 같은것들이 모든 여래의 대관정살타(大灌頂薩埵)이다.

이때 바가범께서는 다시 관자재대보살의 삼매야에 들어 법가지(法加持)를 내시니, 이를 금강삼마지라 이름한다.

모든 여래의 법삼매야(法三昧耶)이며 일체여래심이라 이름한다.

자신의 마음으로부터 다음의 진언을 송한다.

일체여래심으로부터 나오자마자 바가범지금강께서는 자성이 청정하고 일체법평등지(一切法平等智)에 잘 통달하기 때문에 금강살타의 삼마지는 정법의 광명이 된다.

나오고 나서 그 정법광명으로써 온갖 세계를 비추어 법계를 이루며 법계가 다하도록 세존이신 비로자나불의 심장에 들어가 모여 하나의 몸으로 된다.

그 크기는 허공법계에 가득하며, 커다란 연꽃 모습을 내고 부처님의 손바닥 안에 머문다.

저 금강연화형(金剛蓮華形)으로부터 온갖 세계의 티끌처럼 수많은 여래의 몸을 출생시킨다.

모든 여래의 삼마지지신경통(三摩地智神境通) 등 일체의 신통유희를 행하고, 온갖 세계에 대해 묘관(妙觀)이 자재(自在)하기 때문에, 금강살타삼마지는 지극히 견고하기 때문에, 모여서 하나의 몸이 된다.

관자재대보살(觀自在大菩薩)의 몸을 내고 세존이신 비로자나불의 심장에 머무르며 이 온타남을 읊는다.

기이하도다, 나는 승의(勝義)로서 본래부터 청정함이 스스로 그러하다.

제법은 뗏목의 비유와 같으므로 청정으로써 획득해야 한다.

그때 저 관자재대보살의 몸은 세존의 심장으로부터 나와 모든 여래의 앞쪽 월륜에 의지해 머무르며 다시 가르침을 청한다.

이때 세존께서는 일체여래삼마지지(一切如來三摩地智)에 들어가 삼매야를 출생하시니, 이를 금강삼마지라 이름한다.

능히 모든 여래를 청정하게 하고, 다함 없는 유정계의 무리를 청정하게 하며 모두를 편안하고 기쁘고 즐겁게 한다.

나아가 모든 여래의 법지(法智)와 신경통(神境通)의 과(果)를 얻게 하기 위하여, 곧 저 금강연화를 관자재보살마하살정법전륜왕(觀自在菩薩摩訶薩正法轉輪王)에게 수여하고 모든 여래의 법신관정(法身灌頂)을 수여하여 양손에 관(灌)한다.

그러면 모든 여래께서는 금강명으로써 금강안(金剛眼)이라 부른다.

금강안을 관정할 때 금강안보살마하살(金剛眼菩薩摩訶薩)은 곧 저 금강연꽂이 활짝 핀 모습과 같고, 탐염청정(貪染淸淨)하여서 염착(染著)되지 않는 자성을 관찰한다.

관하고 나서 이 온타남을 읊는다.

이는 바로 모든 부처님이 욕(欲)의 진실을 깨달아 나의 손바닥에 수여하여 법을 법에 안립하심이네.

그때 바가범께서는 다시 만수실리대보살삼매야(曼殊室利大菩薩三昧耶)에 들어가 법가지(法加持)를 출생시키시니, 이를 금강삼마지라 이름한다.

일체여래대지혜삼매야(一切如來大智慧三昧耶)이며 일체여래심이라 이름한다.

자신의 마음으로부터 다음의 진언을 송한다.

일체여래심으로터 나오자 곧 저 바가범지금강은 수많은 지혜의 검으로 되며, 세존이신 비로자나불의 심장에 들어가 모여 한 몸이 되고, 금강검형(金剛劍形)을 내어 부처님의 손바닥 안에 머문다.

곧 그 금강검형으로부터 온갖 세계의 티끌처럼 수많은 여래의 몸을 출생시킨다.

모든 여래의 지혜 등과 모든 부처의 신통유희를 행한다.

묘길상(妙吉祥)이기 때문에, 금강살타삼마지는 지극히 견고하기 때문에, 모여 한 몸이 되고 만수실리대보살(曼殊室利大菩薩)의 몸을 내며, 세존이신 비로자나불(毘盧遮那佛)의 몸에 머무르며 이 온타남을 읊는다.

기이하도다, 모든 부처가 나를 미묘음(微妙音)이라 하는데 지혜86)는 형상이 없기 때문에 음성으로 얻어야 한다.

그때 저 만수실리대보살의 몸은 세존의 심장으로부터 나와 모든 여래의 오른쪽 월륜에 의지하여 머무르며 다시 가르침을 청한다.

이때 세존께서는 모든 여래의 지혜삼매야에 드시니, 금강삼마지라 이름한다.

모든 여래의 번뇌를 끊는 삼매야와 다함 없는 유정계의 모든 괴로움(苦)를 끊음과 모든 안락과 열의를 받게 하고자, 나아가 모든 여래의 음성에 수순하여 지혜의 원만을 성취하게 하고자, 곧 그 금강검을 만수실리대보살마하살의 양손에 수여한다.

그러면 모든 여래께서는 금강명으로써 금강혜(金剛慧)라 부른다.

금강혜를 관정할 때 금강혜보살마하살은 금강검(金剛劍)을 휘두르며 온타남을 읊는다.

이것은 모든 부처의 지혜바라밀(智慧波羅蜜)의 이취(理趣)이다.

능히 모든 원적(怨敵)을 없애고 모든 죄를 없애는 데에 가장 뛰어나다.

그때 바가범께서는 다시 재발심전법륜보살마하살(纔發心傳法輪菩薩摩訶薩)의 삼매야에 들어가 법가지를 출생하시니, 금강삼마지라 이름한다.

일체여래륜삼매야(一切如來輪三昧耶)이며 일체여래심이라 이름한다.

자신의 마음으로부터 다음의 진언을 송한다.

일체여래심으로부터 나오자 곧 저 바가범지금강께서는 금강계대만다라를 이루고 모든 여래의 대만다라가 된다.

나오고 나서 세존이신 비로자나불의 심장으로 들어가 모여 하나의 몸이 되어 금강륜형(金剛輪形)을 내며 부처님의 손바닥 안에 머문다.

저 금강륜형으로부터 온갖 세계의 티끌처럼 수많은 여래의 몸을 낸다.

발심하자마자 법의 바퀴를 굴리고, 금강살타의 삼마지는 지극히 견고하기 때문에 모여 하나의 몸으로 되고, 재발심전법륜보살마하살신(纔發心轉法輪菩薩摩訶薩身)을 내며, 세존이신 비로자나불의 심장에 머물러 이 온타남을 읊는다.

기이하도다, 금강륜(金剛輪)이여.

나는 금강승지(金剛勝持)이다.

발심하자마자 이에 말미암아 능히 묘법륜(妙法輪)을 굴린다.

그때 재발심전법륜대보살의 몸은 세존의 심장으로부터 나와 모든 여래의 왼쪽 월륜에 머무르며 다시 가르침을 청한다.

이때 세존께서는 일체여래륜(一切如來輪)에 들어가시니, 금강삼마지라 이름한다.

모든 여래의 대만다라삼매야(大曼茶羅三昧耶)와 다함 없는 유정계로 하여금 불퇴전법륜(不退轉法輪)을 얻어 일체의 안락과 열의를 받게 하고자, 모든 여래의 정법륜을 굴리는 최승실지(最勝悉地)인 저 금강륜(金剛輪)을 재발심전법륜대보살마하살의 양손에 수여한다.

그러면 모든 여래께서는 금강명으로써 금강장(金剛場)이라 부른다.

금강장을 관정할 때 금강장보살마하살(金剛場菩薩摩訶薩)은 저 금강륜으로써 모든 여래를 불퇴전에 안립하시게 하고 이 온타남을 읊는다.

이것은 모든 부처님이 능히 모든 법을 깨끗하게 하시는 것이다.

이것은 곧 불퇴전이며 또한 보리도량이라 이름한다.

그때 바가범께서는 다시 무언대보살마하살삼매야(無言大菩薩摩訶薩三昧耶)에 들어가 법가지를 출생시키니 금강삼마지라 이름한다.

모든 여래의 염송삼매야(念誦三昧耶)이며 일체여래심이라 이름한다.

자신의 마음으로부터 다음의 진언을 송한다.

일체여래심으로부터 나오자 곧 저 바가범께서는 모든 여래의 법문자(法文字)가 된다.

나오고 나서 세존이신 비로자나불의 심장에 들어가 모여 하나의 몸으로 되고, 금강염송형(金剛念誦形)을 내며 부처님의 손바닥 안에 머문다.

그 금강염송형으로부터 온갖 세계의 티끌처럼 수많은 여래의 몸을 내고, 모든 여래의 법성 등과 온갖 부처의 신통유희를 행한다.

묘언어(妙言語)인 까닭에, 금강살타의 삼마지는 극히 견고하기 때문에 모여 하나의 몸으로 되고, 무언대보살(無言大菩薩)의 몸을 내며, 세존이신 비로자나불의 심장에 머무르며 이 온타남을 읊는다.

기이하도다, 스스로 그러한 비밀인 나를 비밀어라 이름한다.

설하는 바의 미묘한 법은 온갖 희론을 멀리 여의네.

그때 저 무언대보살의 몸은 세존의 심장으로부터 나와 모든 여래의 뒷쪽 월륜에 머무르며 다시 가르침을 청한다.

이때 세존께서는 모든 여래의 비밀어언의 삼매야에 드시니, 이를 일체여래비밀어언지삼마지(一切如來秘密語言智三摩地)라 이름한다.

다함 없는 유정계의 말(語)를 성취함과 모두를 편안하고 기쁘고 즐겁게 함과 나아가 모든 여래의 어비밀(語秘密)의 체성을 획득하는 가장 뛰어난 실지인 그 금강염송을 무언대보살마하살의 양손에 수여한다.

그러면 모든 여래께서는 금강명으로써 금강어(金剛語)라 부른다.

금강어를 관정할 때 금강어보살마하살은 저 금강염송으로써 모든 여래와 함께 이야기하며 이 온타남을 읊는다.

이는 모든 부처의 금강염송이라 이름하니 모든 여래의 진언에서 빠르게 성취함이라.

금강법지성(金剛法智性)과, 모든 여래의 지혜와 대전륜지(大轉輪智)와 모든 여래의 어륜전희론지(語輪轉戱論智)로 되는 이것은 바로 모든 여래의 큰 지혜의 살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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