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 견고해탈 장자를 찾다

55. 견고해탈 장자를 찾다

이 때에 선재동자는 점점 남쪽으로 가다가 그 성에 이르렀다.

해탈 장자에게 나아가 발에 절하고 오른쪽으로 돌고, 합장하고 공경하면서 한곁에 서서 말하였다.

“거룩하신 이여, 저는 이미 아뇩다라삼먁삼보리 마음을 내었사오나, 보살이 어떻게 보살의 행을 배우며,어떻게 보살의 도를 닦는지 알지 못하나이다. 듣사온즉, 거룩하신 이는 잘 일러 주신다 하오니,저에게 말씀하소서.”

장자가 말하였다.

“선남자여, 나는 보살의 해탈을 얻었으니 이름이 집착하는 생각이 없는 깨끗한 장엄이다.

나는 이 해탈을 얻은 뒤부터 시방세계의 모든 부처님 계신 데서 바른 법을 부지런히 구하고 쉬지 아니하였노라.

선남자여, 나는 다만 이 집착하는 생각 없는 깨끗한 장엄 해탈문을 알 뿐이니,저 보살마하살의 사자후처럼 두려움 없음을 얻고 큰 복덕과 지혜가 훌륭한 자리에 있으면서,큰 음성으로 중생들을 깨우치는 그러한 공덕과 지혜의 행이야, 내가 어떻게 알고 말하겠는가.

선남자여, 이 성 중에 한 장자가 있으니 이름은 묘월(妙月)이다.

그가 있는 집에는 항상 광명이 있으니, 그대는 그에게 가서 보살이 어떻게 보살의 행을 배우며 보살의 도를 닦는지를 물으라.”

선재동자는 장자의 발에 절하고 수없이 돌고 공손히 우러러보면서 하직하고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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