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2. 천녀가 가섭부처님 탑에 연꽃을 공양한 인연
그 때 또 어떤 천녀는 광명이 빛나는 화만을 머리에 이고, 여러 하늘들과 함께 선법당에 왔다. 여러 하늘들은 그 천녀를 보고 놀라운 마음이 생겼다.
그 때 제석천은 게송으로 물었다.
너는 옛날에 어떤 복을 지었기에
그 몸은 마치 순금 무더기 같고
그 빛은 저 연꽃 같으며
그리고 큰 위엄과 덕이 있는가?
몸에는 묘한 광명을 내고
얼굴은 꽃이 피어나는 듯
그 광명 매우 빛나고 밝구나.
너는 어떤 업으로 그 모양 얻었는가?
원컨대 나를 위해 설명하여라.
천녀는 곧 게송으로 대답하였다.
나는 옛날에 연꽃으로써
가섭부처님 탑에 공양했나니
오늘에 또 세존님 만나
이런 훌륭한 공덕을 얻었네.
그리고 천상에 나서 살면서
이 금빛 몸의 갚음 얻었네.
석제환인은 다시 게송으로 찬탄하였다.
참으로 놀랍구나, 공덕 밭이여.
온갖 더러운 것 없앴나니
심은 종자는 아주 작아도
얻은 과보는 훌륭하구나.
누가 공양하기 즐기지 않으랴.
저 순금덩이를 공경하여라.
누가 부처님을 공양하지 않으랴.
훌륭하고 묘한 복밭인 것을.
그 눈은 넓고도 또 길어서
마치 저 푸른 연꽃 같아라.
가장 훌륭하고 거룩한 분에게
너는 능히 옛날에 공양했나니
묘한 복덕의 그 업을 짓고
지금 그러한 갚음을 받았구나.
그 때 천녀는 곧 하늘에서 내려와 꽃일산을 들고 부처님께 나아가 부처님의 설법을 듣고는 법안(法眼)이 깨끗하게 되어 천상으로 돌아갔다.
비구들은 부처님께 여쭈었다.
“그 여자는 과거에 어떤 업을 지었기에 그런 갚음을 받았습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는 과거에 가섭부처님 탑에 묘한 연꽃을 공양하였기 때문에 그런 훌륭한 과보를 얻었고, 지금은 도의 자취를 보았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