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9. 여덟 하늘이 차례로 법을 물은 인연
옛날 부처님이 세상에 계실 때에, 밤중에 갑자기 여덟 하늘이 차례로 내려와 부처님께 나아갔다.
첫째 하늘은 용모가 단정하고 광명은 1리를 비추며 천녀 열 명을 권속으로 삼고 부처님께 나아가 지극한 마음으로 땅에 엎드려 예배한 뒤에 한 쪽에 물러나 서 있었다.
부처님께서 그 하늘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복을 닦아 하늘 몸[天身]을 받았으니, 5욕(欲)을 스스로 즐기면서 시원스레 안락을 누리고 있는가?”
하늘이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저는 비록 천상에 나서 살지만 마음은 항상 근심하고 괴로워 합니다. 왜 그런가 하면, 저는 전생에 수행할 때에 부모와 스승과 사문과 바라문에게 충성하고 효도하며 마음으로 공경하였지만, 그분들에게 대하여 은근히 공경하고 예배하거나 마중과 배웅을 하지 못하였습니다. 그런 업의 인연으로 과보가 실로 적어 다른 하늘보다 못하며, 못하기 때문에 스스로 꾸짖어 수행하지만 만족할 수 없습니다.”
용모와 몸의 광명과 그 권속들이 앞의 하늘보다 열 배나 훌륭한 다른 하늘이 부처님께 나아가 땅에 엎드려 발 아래 예배하고 한 쪽에 물러나 서 있었다.
부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천상에 나서 시원스런 안락을 누리는가?”
그는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저는 비록 하늘에 나서 살지만 항상 근심하고 괴로워합니다. 왜 그런가 하면, 저는 전생에 수행할 때 부모와 스승과 사문과 바라문에게 충성과 효도하는 마음을 내어 공경하고 예배하였습니다. 그러나 앉는 자리와 따뜻한 침구를 보시하지 못하였습니다. 그런 업의 인연으로 지금 과보를 얻었으나 다른 하늘보다 못하며, 못하기 때문에 스스로 꾸짖어 인(因)을 닦지만 만족할 수가 없습니다.”
다시 용모와 광명과 권속들이 앞의 하늘보다 열 배나 훌륭한 다른 하늘이 부처님께 나아가 땅에 엎드려 발 아래 예배하고 한 쪽에 물러나 서 있었다.
부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하늘 몸을 받아 시원스런 안락을 누리는가?”
그는 아뢰었다.
“저는 비록 하늘 궁전[天宮]에 나서 살지만 항상 근심하고 번민합니다. 왜 그런가 하면, 저는 전생에 부모와 스승과 사문과 바라문에게 충효하고 공경하며 예배하고 자리와 침구를 보시하였으나, 그분들에게 맛있는 음식을 많이 베풀어 보시하지 못하였습니다. 그 업의 인연으로 지금 과보를 얻었지만 다른 하늘보다 못하며, 못하기 때문에 마음으로 후회하고 꾸짖으면서 인을 닦지만 아직 갖추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므로 근심하고 번민합니다.”
용모와 광명과 그 권속들이 앞의 하늘보다 열 배나 훌륭한 다른 하늘이
부처님께 나아가 땅에 엎드려 발 아래 예배하고 한 쪽에 물러나 서 있었다.
부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하늘 몸을 받아 시원스레 안락을 누리는가?”
그는 아뢰었다.
“저는 비록 하늘에 났지만 마음으로 항상 근심하고 번민합니다. 왜 그런가 하면, 저는 비록 과거에 부모·스승·사문·바라문에게 충효하고 공경하며 예배하고 침구와 음식을 보시하였으나 법을 듣지 못하였습니다. 그 인연으로 지금 과보를 받았지마는 다른 하늘보다 못하며, 못하기 때문에 항상 스스로 꾸짖으면서 인을 닦지만 아직 만족하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므로 근심하고 번민합니다.”
그 몸의 광명과 권속들이 앞의 하늘보다 열 배나 훌륭한 다른 하늘이 부처님께 나아가 땅에 엎드려 발 아래 예배하고 한 쪽에 물러나 서 있었다.
부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하늘 몸을 받아 시원스레 안락을 누리는가?”
그는 아뢰었다.
“저는 비록 하늘에 났으나 마음으로 항상 근심하고 번민합니다. 왜 그런가 하면, 저는 전생에 부모와 스승과 사문과 바라문에게 잘 충효하고 공경하며 예배하고 침구와 음식을 보시하였으며 법을 들었지만, 그 뜻을 이해하지 못하였습니다. 그 뜻을 이해하지 못하였기 때문에 지금 과보를 받았으나 다른 하늘보다 못하며, 못하기 때문에 마음으로 항상 후회하고 꾸짖으면서 인을 닦지만 아직 원만하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므로 근심하고 번민합니다.”
몸의 광명과 그 권속들이 앞의 하늘보다 열 배나 훌륭한 어떤 하늘이 부처님께 나아가 땅에 엎드려 발 아래 예배하고 한 쪽에 물러나 서 있었다.
부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하늘 몸을 받아 시원스레 안락을 누리는가?”
그는 아뢰었다.
“저는 비록 천당에 나서 살지만 마음으로 항상 근심하고 번민합니다. 왜 그런가 하면, 저는 전생에 수행할 그 때 비록 부모와 스승과 사문과 바라문에게 충효하고 공경하며 예배하고 침구와 음식을 보시하며 법을 듣고는 그 뜻을 이해하였지만, 그 말대로 수행하지 못하였습니다. 그 업의 인연으로 지금 과보를 받았으나 다른 하늘보다 못하며, 못하기 때문에 스스로 깊이 후회하고 꾸짖으면서 인을 닦지만 아직 만족하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므로 근심하고 번민합니다.”
다시 용모와 광명과 그 권속들이 앞의 하늘보다 열 배나 훌륭한 어떤 하늘이 부처님께 나아가 땅에 엎드려 발 아래 예배하고 한 쪽에 물러나 서 있었다.
부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하늘 몸을 받아 시원스레 안락을 누리는가?”
그는 아뢰었다.
“저는 지금 하늘 궁전에 나서 5욕을 스스로 즐기며, 필요한 물건은 생각을 따라 곧 생기므로 진실로 즐거워 어떤 근심도 번민도 없습니다.
왜 그런가 하면, 저는 전생에 인을 닦을 그 때 부모와 스승과 사문과 바라문에게 충효하고 공경하며 예배하고 침구와 음식을 보시하였으며, 법을 듣고는 그 뜻을 이해할 뿐 아니라 그 말대로 수행하였습니다. 그 인연으로 하늘의 과보를 받아 용모가 단정하고 광명이 특히 좋으며, 권속이 많아 다른 여러 하늘보다 뛰어났습니다.
그러한 행을 닦았으므로 과보의 만족을 얻었고, 만족하였기 때문에 가장 훌륭한 과보를 얻었으며, 가장 훌륭한 과보이기 때문에 모든 하늘이 따르지 못하고 따를 자가 없기 때문에 마음으로 즐거움을 얻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