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반경 제 2장 3품
- 상업도시 베살리에서
나디카 마을에서 이렇게 마음껏 머무신 다음, 세존께서는 아난다 존자에게 말씀하셨다.
“자! 아난다여! 우리들은 이제부터 베살리로 가자.”
“잘 알았사옵니다, 세존이시여”라고 아난다 존자는 대답하였다.
그리고 세존께서는 많은 수의 비구들과 함께 베살리로 향하셨다. 베살리에 도착하신 세존께서는 마을 한편의 암바팔리 동산에 머무셨다.
다시 그곳에서 세존께서는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비구다운 이는 바르게 사념(思念)하고, 바르게 의식을 보전하여 지내야만 하느니라. 이것이 내가 너희들에게 해주는 계율의 말이니라.
비구들이여! 비구가 바르게 사념한다는 것은 어떠한 것이겠는가? 비구들이여! 그것을 이러한 것이다. 여기에 어떤 비구가 있다 하자. 그가 몸에 대해 이것을 잘 관찰하고 진정 바르게 의식을 보전하며, 바르게 사념하고, 세간에 있더라도 탐욕이나 근심을 벗어나 사는 것, 비구들이여! 이것이 바르게 사념하는 것이니라.
다음에 비구들이여! 바르게 의식을 보전한다는 것은 어떠한 것이겠는가?
비구들이여! 그것은 이러한 것이니라. 여기에 어떤 비구가 있어, 그가 앞으로 나아갈 때도 뒤로 물러날 때도 바르게 의식을 보전하여 행하며, 앞을 볼 때도 뒤를 볼 때도 바르게 의식을 보전하여 행하며, 몸을 굽힐 때도 펼 때도 바르게 의식을 보전하여 행하며, 상가티 옷(衣)과 발우, 옷을 수지(受持)할 때도 바르게 의식을 보전하여 행하며, 먹거나 마시거나 맛을 볼 때도 바르게 의식을 보전하여 행하며, 대소변을 볼 때도 바르게 의식을 보전하여 행하며, 걷거나 멈추거나 앉거나 잠자거나 혹은 깨거나 말하거나 침묵할 때도 바르게 의식을 보전하여 행하는 것, 이것이 비구들이여! 바르게 의식을 보전한다는 것이니라.
비구들이여! 비구다운 이는 이렇게 바르게 사념하고, 바르게 의식을 보존하여 지내야만 한다.
이것이 내가 너희에게 해주는 계율의 말이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