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부지환 (三府之環)

병들었던 새가 은혜갚던 이야기. 후한(後漢)의 양보(楊寶)는 짐승을 불쌍히 여기는 성품이 많았다. 9세 때, 어느 날 화음산 북쪽에서 새 한 마리가 올빼미에게 채여 땅에 떨어졌는데, 개미 떼가 덤비는 것을 보고, 품고 돌아와서 바구니에 넣어 길렀다. 백일이 지난 뒤에 날아가 버렸다. 그날 밤에 누런 옷을 입은 동자가 와서 절하면서 “나는 서왕모(西王母)의 사자(使者)인데, 당신의 착한 은혜에 감탄하여 백환(白環) 4개로 신세를 갚노라. 당신의 자손이 결백(潔白)하여 정승의 지위에 오르되, 항상 이 백환(白環)과 같으리라” 하였다. 뒤에 양보의 자손 진(震) · 병(秉) · 사(賜) · 표(彪)의 4대가 차례로 정승이 되었다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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