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취 (三聚)

또는 삼정취(三定聚). 사람의 성질을 셋으로 나눈 것. ① 정정취(正定聚). 향상 진전하여 결정코 성불할 종류. ② 사정취(邪定聚). 성불한만한 소질이 없어 더욱 타락하여 가는 종류. ③ 부정취(不定聚). 연(緣)이 있으면 성불할 수 있고, 연이 없으면 미(迷)할 일류(一類)로서 향상과 타락에 결정이 없는 기류. 이 셋은 어느 경론에서도 인정하지만, 선천적이냐, 후천적이냐, 또는 필연이냐, 우연이냐에 대해서는 각기 견해가 다르다. (1) 법상종과 같이 5성(性)이 각각 다르다고 주장하는 것은 본래 선천적으로 성불 · 불성불(不成佛)의 성품이 있다 하여 결정적으로 성불하지 못할 것을 무성유정종성(無性有情種性) · 성문결정종성(聲聞決定種性) · 연각결정종성(緣覺決定種性)이라 하고, 성불할 수 있는 것은 보살종성(菩薩種性)이라 하고, 부정(不定)한 것을 부정종성(不定種性)이라 함. (2) 온갖 것에 다 불성이 있다고 주장하는 이는 후천적으로 근성에 구별을 세워 불교를 듣지 못하거나, 듣고도 믿지 않거나, 또는 큰 죄를 범함으로 말미암아 사정취가 있다고 하지만, 본성으로는 다 성불할 소질이 있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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