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종의 한 종파. 개조(開祖): 대법안선사 청량 문익(淸凉文益). 건강의 청량사에 있으면서 당나라 말기로부터 송나라의 초기에까지 문풍(門風)을 크게 떨치다. 문하(門下)에 천태 덕소ㆍ영은 청용ㆍ귀종 의유 등 43인의 훌륭한 제자가 배출, 또 덕소의 문하에 영명 연수가 나서 명주(明州)의 설두산에 있다가, 뒤에 오월왕(吳越王)의 청으로 영은산의 신사(新寺)에서 『종경록』 백 권을 지었다. 이 때에 고려왕이 그의 학덕을 매우 사모하여 학승(學僧) 36명을 보내어 공부하게 하다. 이래서 중국에는 법안종이 점점 쇠퇴하였으나, 고려 때는 크게 융성하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