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권. K-1081, T-2103. 당(唐)나라 때 도선(道宣)이 649년에 편찬하였다. 양(梁)나라 승우(僧祐)가 지은 『홍명집(弘明集)』을 확대 개정한 책이지만 체계가 약간 다르고, 기본적으로 호교(護敎)적인 입장을 띠고 있는 문헌들까지도 폭 넓게 수집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도선은 『홍명집』을 따르면서도 문서와 논설 · 시부 · 소록 등 호법에 쓰일 만한 자료까지 총자료 296편을 귀정과 변혹 등의 10편으로 분류하여 모두 30권으로 저술하였다. 1~4권은 불교를 믿을 것을 설교하는 ?귀정편?, 5~14권은 불교의 의혹을 깨우쳐주는 ?변혹편?, 15~17권은 부처의 공덕을 찬양하는 ?불덕편?, 18~22권은 불교의 교리를 해석한 ?법의편?, 23~25권은 사문들의 착한 행실을 담은 ?승행편?, 26권은 자비로 중생을 구제할 것을 논한 ?자제편?, 27권은 계율의 보람을 설교한 ?계공편?, 28권은 불탑과 절 · 불상을 세우고 사찰에 재물을 바쳐 복을 마련할 것을 설교한 ?계복편?, 29~30권은 불교를 찬양한 시와 가사를 담은 ?통귀편?으로 되어 있다. 이 중 ?귀정편?은 불교를 믿고 도교를 배격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변혹편?은 도교의 사악함을 밝히기 위하여 도교 관련 문헌과 불교 자료를 소개하였다. 그러나 도교의 성립이나 발달, 경전을 소개하여 도교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되기도 한다. ?승행편?에서는 고승들의 언행과 행적을 기록하였다. 그밖에 양나라의 소명태자가 쓴 진속이제(眞俗二諦)와 법신(法身)의 의미, 양무제가 음주와 육식을 금지시킨 글, 간문제와 원제의 글 · 시부 등 불법수호를 다룬 여러 자료를 담고 있다. 앞에는 책 전체에 대한 머릿글이 있고, 다시 편마다 머릿글을 별도로 설정하여 해당편의 취지를 밝혔다. 불교와 관련된 다양한 글과 자료를 게재하는 등 귀중한 자료가 상당히 많아 중국 불교와 역사를 연구하는 데 중요한 문헌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