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중국 북송 스님. 화엄종. 호는 잠수(潛?), 자는 백장(伯長). 진강 사람. 구족계를 받고, 『화엄경』을 오대산 승천(承遷)에게, 『합론』을 횡해의 명단(明單)에게, 또 『기신론』 · 『능엄경』 · 『원각경』을 자선(子璿)에게 배우다. 천주의 청량사, 오의 보은사 · 관음사, 항주의 혜인사 등에 있었고, 고려 의천(義天)의 금서화엄(金書華嚴) 3역본(譯本) 180권을 받아서 장경각을 짓고 봉안하였음. 1088년(원우 3)에 나이 78세를 일기로 입적. 저서로는 『망진환원관소초보해(妄盡還源觀疏?補解)』 1권, 『원인론발미록(原人論發微錄)』 1권이 있음. (2) (1621~1709) 조선 스님. 호는 상봉(霜峰)이고, 속성은 김씨, 영변에서 나다. 선천(善天)에게 구족계를 받다. 완월(玩月) · 추형(秋馨)에게 경 · 논을 배우고, 30세에 풍담(楓潭)에게 법을 받다. 그 뒤로 나라 안 명승지와 선지식을 찾아 다니니, 따르는 학인들이 많았다. 해인사에서 『열반경』 등 3백여 부경전에 토를 달고, 봉암사에서는 『도서』 · 『절요』의 과문(科文)을 지었다. 더욱이 『화엄경』에 정통하여 경의 4과(科)에 3이 없는 것을, 글을 따라 뜻을 연구하여 3과(科)를 정하였고, 그후에 당본(唐本)과 참교(參校)하니 틀리지 않았다. 숙종 35년 지평 용문사에서 나이 83세, 법랍 64세를 일기로 입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