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중(日中)의 변한 말인 듯. 하루에 한 끼니만 먹는 행사. 우리나라에서 불제자(특히 신도)들은 해마다 1월 · 5월 · 9월의 1일 · 15일을 일종하는 날이라 하여, 1월에는 묘시(卯時)에, 5월에는 진시(辰時)에 9월에는 사시(巳時)에 한 끼만 먹고, 그 밖에는 아무것도 먹지 않는 풍습이 있었음. 이렇게 하면 여러 겁에 지은 죄업을 소멸하고, 내생에 복을 받아 수천 석의 양식을 저축하게 된다고 여겨졌기 때문이다. 1월 · 5월 · 9월은 삼장재월이기 때문인데 『지론(智論)』에 “제석천왕이 천중들을 거느리고 1월 1일부터 큰 보배거울로 남섬부주를 비치면서 그곳 중생들의 선악행을 기록하고, 2월에는 동불바제, 3월에는 북구로주, 4월에는 서우화주를 비쳐보고, 역시 중생들이 선악행을 관찰하였으며, 5월에는 다시 남섬부주를 비치고, 또 그렇게 돌아서 9월에 다시 남섬부주를 비치기 때문에 이럴 때마다 그 주(洲)에 있는 중생들은 선한 일을 닦아야 한다”고 한데서 비롯된 듯하다. 본래는 해당 3개월의 전반삭(前半朔:1일~15일) 동안에 하루 한끼의 풍습을 지켜야 하지만 보름동안을 계속할 수 없으므로 첫 날과 마지막 날인 1일과 15일에만 일종을 하게 되었음. 이 날은 부처님 법과 같이 오시(午時:日中)에 한번만 먹고, 8관재를 지키는 것이 원칙이나 지금은 흔히 일중식하는 것만 지킴. ⇒삼장재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