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원 (慧遠)

(1) (335~417) 중국 동진 때 스님. 여산 백련사 개조(開祖). 안문(雁門) 누번(樓煩) 사람. 13세에 이미 육경을 연구. 특히 노장학에 정통. 21세에 향산정 도안(道安)을 찾아가서 수행 정진. 373년(전진 건원 9) 부비(?丕)가 양양(襄陽)을 공격하여 도안을 데리고 돌아가자 제자 수십인과 함께 남 형주로 가다. 뒤에 나부산으로 가는 길에 여산을 지나다가, 그곳에 혜영(慧永)의 힘을 빌려 동림사를 짓고 있으면서, 그의 덕을 사모하여 모여온 사람들 123인과 함께 백련사(白蓮社)를 창설. 염불을 수행하다. 30년 동안 여산에 있으면서 법정(法淨) · 법령(法領) 등을 멀리 서역에 보내어 범본을 구하고 계빈국 스님 승가바제(僧伽婆提)에게 청하여 『아비담심론(阿毘曇心論)』 · 『삼법도론(三法度論)』을 다시 번역. 또 담마류지(曇摩流支)에게 청하여 『십송률(十誦律)』을 완전히 번역하는 등, 크게 불교학계에 공헌하였다. 의희 13년 83세로 입적. 당나라 선종이 변각 대사(辨覺大師)라 시호. 송나라 태종은 원오 대사(圓悟大師)라 시호하다. 저서로는 『대지도론요략(大智度論要略)』 20권, 『문대승중심의십팔과(問大乘中深義十八科)』 3권, 『사문불경왕자론(沙門不敬王者論)』 · 『법성론(法性論)』 2권, 『사문단복론(沙門袒服論)』 1권 등이 있다. (2) (523~592) 중국 수나라 때 정양사 스님. 속성은 이(李)씨. 돈황군(燉煌郡) 사람. 13세 택주(澤州) 동산 고현곡사에서 출가하다. 승사(僧思)에게 교를 배우고, 16세에 잠(湛) · 대은(大隱) · 광통(光統) 등의 여러 율사(律師)에게 3장(藏)을 배우다. 577년 북주(北周)의 무제가 불교를 배척하는 명을 내리므로, 그 옳지 못함을 간하였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고, 급군(汲郡)의 서산에 숨어 있으면서 경을 읽고, 선정을 닦으며 세월을 보내다. 뒤에 수나라 문제가 중국을 통일하고, 불교 · 유교를 부흥시킬 때 혜원을 위하여 정양사를 짓고, 강설하는 법석을 열게 하여 후히 대우하다. 수 개황 12년 칙명으로 역경 사업을 주관하다가, 이해에 정영사에서 70세로 입적. 저서로는 『지지소(地持疏)』 5권, 『십지소(十地疏)』 10권, 『화엄소(華嚴疏)』 7권, 『대승의장(大乘義章)』 14권, 『무량수경소』 2권, 『관무량수경소』 2권 등.

댓글 달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항목은 *(으)로 표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