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 Vajraprajn? 대원경지(大圓鏡智)를 말함. 이 지혜는 가장 밝고 날카로워 능히 번뇌와 습기(習氣)를 깨뜨림이, 마치 금강이 모든 물건을 깨뜨리는 것과 같으므로 이같이 이름한다. (2) (671~741) ⓢ Vajrabodhi 발왈라보리(跋曰羅菩提)라 음역. 중인도 사람. 성은 찰제리. 어려서 나란타사(寺)의 적정지(寂靜智)를 따라 출가하여, 성명론(聲明論) · 법칭론(法稱論)을 배웠다. 20세에 비구계를 받고, 6년 동안 대승률 · 소승률과 공종 『반야등론(般若燈論)』 · 『백론(百論)』 · 『십이문론(十二門論)』을 배우고, 가비라성에서 승현(勝賢)에게 유가(瑜伽) · 유식(唯識)을 들었다. 그 뒤 남인도의 용지(龍智)에게 가서 7년 동안 공부하여 5부의 관정(灌頂)을 받아 밀교의 깊은 뜻을 다하였다. 뒤에 사자국을 떠나 720년(개원 8) 중국 낙양에 들어가 대자은사(大慈恩寺)에서 밀교를 크게 펼치고, 대천복사(大薦福寺)로 옮겨 간 곳마다 단을 모으고 관정의 도량(道場)을 차렸다. 일행(一行) · 불공(不空)이 모두 그를 스승으로 섬겼다. 723년(개원 11)부터 장안 자성사(資聖寺)와 천복사에서 『칠구지불모준니대명다라니경(七俱?佛母准泥大明陀羅尼經)』 등 8부 11권의 비밀 경전을 번역하였다. 741년 인도에 돌아가려다가 병에 걸려 8월 15일 낙양 광복사(廣福寺)에서 나이 71세로 입적함. 중국 밀교의 초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