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눌 (聖訥)

(1689~1762) 조선 스님. 호는 화월(華月). 또는 부암(斧巖). 속성은 이씨. 평강에서 나다. 14세에 평강 보월사 옥심(玉心)에게 중이 되고, 연운 탄규(燕雲坦圭)에게 학업을 닦다. 여러 곳으로 다니면서 송우 · 남악을 뵙고, 환성(喚醒)의 심인(心印)을 받음. 환성이 금산사에서 화엄대회를 베풀 적에 법려(法侶) 1천 4백인이 모여 근고에 일찍이 볼 수 없던 대법회를 이루다. 그때에 스님이 자리에 올라 도를 말하니, 마치 터 놓은 강물처럼 언변이 걸림이 없어 청중이 모두 고요하게 말이 없었다 함. 그뒤부터 보개 · 운마 · 오성으로 다니면서 30년 동안 도를 강하다가, 다시 보월사에 가서 배우는 이들을 흩어 보내고, 정혜(定慧)를 닦다, 조선 영조 39년 나이 74세, 법랍 61년으로 입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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