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태종 (天台宗)

또는 천태법화종(天台法華宗) · 천태법화원종(天台法華圓宗) · 태종(台宗) · 태가(台家). 중국 수나라 때 절강성 천태산에서 지의(智?)가 창립한 종파. 『법화경』과 용수(龍樹) 보살의 사상을 기본으로 한 것. 지의의 선구자로서 북제의 혜문(慧文)과 진(陳)의 혜사(慧思)가 있으며, 이들을 합하여 지의를 천태종 제3조로 삼기도 함. 지의는 『법화경』을 중심으로 하여 조직적으로 불교를 통일하고, 적극적으로 제법 실상론(諸法實相論)을 주창하며 불교 철학의 심오한 체계를 세워 『법화문구』 · 『법화현의』 · 『마하지관』의 삼대부를 지어서 한 종을 이룩하고, 그 뒤에 장안(章安) · 지위(智威) · 혜위(慧威) · 현랑(玄朗) · 잠연(湛然) 등이 계승하다. 형계 잠연은 삼대부의 주석을 지어 당시 융성하던 법상종 · 화엄종 · 선종 등에 대항하여 천태종의 면목을 발양. 그 뒤에 도수(道邃) · 광수(廣修) · 물외(物外) · 원수(元琇) · 청송(淸?) · 의적(義寂) 등이 전해오다가, 오대(五代)의 전란에 종전(宗典)이 흩어지고, 사조(思潮)가 떨치지 못함. 의적은 그 종전을 고려와 일본에서 구하여 다시 종의(宗義)의 연구가 성행. 송나라 때에는 산가(山家) · 산외(山外)의 두 파로 대립. 산가파의 으뜸은 사명 지례(四明知禮). 그의 학풍은 천태종 본래의 사상인 물 · 심을 같이 취급하는 사상을 굳게 지키고, 또 현재의 자기를 여의지 않고 전체를 해결하는 데 치중, 산외파는 원청(源淸) · 종욱(宗昱) · 지원(智圓) · 종의(從義) · 인악(仁岳) 등이 영도. 그 학풍은 연기론(緣起論)에 반하여 마음을 근본으로 삼아서, 온갖 것을 해결하는데 있었음. 중국에서는 명나라 때의 지욱(智旭)이 종풍을 빛낸 것이 마지막. 우리나라에는 신라의 현광(玄光) · 법융(法融), 고구려의 파야(波若), 고려의 제관(諦觀) 등이 천태종을 연구. 또 의천(義天)은 송나라에 가서 종지를 배우고 돌아와서 1097년(고려 숙종 2) 개성에 국청사를 창건. 천태교를 강설함으로써 천태종이 성립되고, 그 문하에 덕린(德麟) · 익종(翼宗) · 경란(景蘭) · 연묘(連妙) 등이 그 교법을 전하고, 남숭산(인동 금오산) · 북숭산(해주 수양산) 등이 그 소속 도량이었음. 소의경전은 『법화경』 · 『대열반경』 · 『대품반야경』 · 『화엄경』 · 『금광명경』 · 『유마경』 · 『지도론』 · 『중론』 · 『법화론』 등이며, 주창하는 것은 실상론의 극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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