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의 (智義) 신라 스님. 문무왕의 존경을 받다. 하루는 왕이 “내가 죽은 뒤에 나라를 지키는 큰 용이 되어, 불법을 숭봉하고 나라를 수호하기를 원하노라”라고 말하자 스님은 “용은 축생이니, 어찌할 것입니까?” 왕은 “나는 세간의 영화를 싫어하니 추한 과보 받기를 오히려 원하노라”라고 답하였다. 왕이 죽자 신문왕이 선왕의 뜻을 받들어 동해가에 감은사를 짓다. 금당 밑에 용이 출입하는 구멍을 만들고, 절 뒤의 용이 나타났던 곳을 이견대(利見臺)라 하였다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