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경 (緣起經)

ⓢ Prat?tyasamutp?d?divibha?ganirde?as?tra. 1권. K-736, T-124. 당(唐)나라 때 현장(玄?)이 661년 8월에 종남산(終南山)의 취미궁(翠微宮)에서 번역하였다. 부처님[薄伽梵]께서 실라벌 제타숲 급고독원에 계실 때 비구들에게 연기의 처음과 연기의 차별에 대해 자세히 설하신 경전이다. 연기의 처음이란, 이것이 있음에 의하여 저것이 있고 이것이 생기지 않으면 저것도 없어진다는 의미이다. 즉 무명(無明)은 행(行)을 연(緣)하고 행은 식(識)을 연하며 식은 명색(名色)을 연하고 명색은 6처(處)를 연하며 6처는 촉(觸)을 연하고 촉은 수(受)를 연하며 수는 애(愛)를 연하고 애는 취(取)를 연하며 취는 유(有)를 연하고 유는 생(生)을 연하며 생은 노사(老死)를 연하여 근심과 괴로움을 일으킨다. 이것을 순대고온집(純大苦蘊集)이라고 이름하며 이것을 연기의 처음의 뜻이라고 한다. 연기의 차별이란 무명은 전제(前際) · 후제(後際) · 전후제(前後際) · 내(內) · 외(外) · 내외(內外) · 업(業) · 이숙(異熟) · 불(佛) · 법(法) · 승(僧) · 고(苦) · 집(集) · 멸(滅) · 도(道) · 인(因) · 과(果) 등에 대한 무지를 말하고, 행(行)은 신(身) · 구(口) · 의(意)의 3업을, 식(識)은 눈[眼] 등의 6식신을, 명색(名色)은 명이 되는 수(受) · 상(想) · 행(行) · 식(識)의 4온 · 색이 되는 4대 및 4대로써 만들어진 대상을 말하며, 6처는 안 · 이 · 비 · 설 · 신 · 의 등의 6내처를, 촉이란 안 등의 6촉신, 수(受)란 것은 낙(樂) · 고(苦) · 불락불고(不樂不苦)의 3수를, 애(愛)란 것은 욕(欲) · 색(色) · 무색(無色)의 3애를, 취(取)는 욕(欲) · 견(見) · 계금(戒禁) · 아어(我語)의 4취를, 유(有)는 욕(欲) · 색(色) · 무색(無色)의 3유를, 생(生)이란 모든 유정들로부터 명근(命根)이 출현하는 것을 말하고, 노(老)란 모든 근(根)이 손감되고 쇠퇴하는 것이며, 사(死)는 명근이 끊어지고 모든 온(蘊)을 버리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 경은 연기의 순관(順觀)과 역관(逆觀)을 설명한 것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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